‘아베식 우경화’의 끝은 어디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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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표 발행인
기사입력 2014-12-26 [12:01]

▲무예신문(최종표 발행인)
“어느 국가도 완벽하지 않다. 미국을 특별히 강하게 만드는 힘 가운데 하나는 과거를 솔직하게 직시하고 결함을 인정한 뒤, 더 좋게 변화시켜나가려는 의지가 있기 때문이다.” 지난 12월 9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고문 보고서’를 인정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고해성사를 하듯 관련 사실들을 솔직히 자백했다. 서방 언론들은 일제히 그의 발언에 환영의 메시지를 건넸다.

하지만 모든 국가 수장들이 그와 같지는 않다. 오히려 ‘부끄러운 자화상’ 속 진실을 뒤집고, 반성 대신 변명으로 일관하며 거짓 만들기에 혈안이 돼 있는 수장들도 더러 존재한다. 일본의 아베 총리가 대표적이다. 그는 주변국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태평양 전쟁의 A급 전범들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가 하면, 일본군 위안부의 실체를 거짓으로 포장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한발 더 나아가 우리 땅 독도에 대한 영유권까지 주장하고 나서는 등 역사 왜곡과 침탈의 역사를 계승하려는 움직임이 끊임없이 감지되고 있다. 일각에서 ‘이 정도면 정신병 수준’이라는 지적까지 나오게 된 이유다. 

그동안 아베는 “종군위안부는 기자들이 지어낸 이야기다”, “위안부 강제 동원의 증거가 없다”고 말하며, 심지어는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담화까지 부정하는 얄팍한 술수를 서슴지 않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일본영토인 독도를 한국이 불법으로 점거하고 있다”는 내용이 실린 왜곡된 교과서를 제재하지 않음으로써,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잘못된 역사를 주입시키고 있다. 이것들만 보더라도 아베는 정신병은 차치하더라도, 인성(人性)에는 분명 문제가 있어 보인다.

얼마 전 제3차 아베 내각이 출범했다. 이에 따라 오는 2018년까지 한반도는 물론 동아시아 정세가 긴장 속에 살아가야할 전망이다. 우선 아베 정부는 4월 지방선거가 끝난 후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안보법제의 ‘법안화’를 마무리 할 계획이다. 미ㆍ일방위협력지침 ‘가이드라인’ 개정을 최종 공포하기로 한 것이다.

아베는 아베노믹스를 주장하며 자국의 국민들을 현혹시킨 가운데 평화헌법 제9조 1항과 2항 ‘전쟁을 포기하고 전력을 보유하지 않으며 교전권을 부인한다’를 개정하고 ‘강국 일본’ 부활을 꿈꾸고 있다.

동아시아 국가들은 그동안의 아베의 행적으로 보아 집단적 행사가 그 범위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우려하고 있다. 아베는 과거사에 대해 반성은커녕 거짓포장으로 미화시키는 등 뼛속까지 우경화가 배어있는 상황에서 일본의 자위권 행사 허용은 동아시아의 평화에 찬물을 퍼붓는 행동이다.

이런 아베의 행동이 동아시아를 넘어 세계평화에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올 것은 분명하다. 세계평화를 위해서는 동북아뿐만아니라 미국 등 세계 모든 국가들이 아베가 평화헌법 제9조를 철저히 지키도록 감시해야 할 것이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의 참회성 자백은 아베 총리의 행태에 비춰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그는 국가 이미지 실추가 아닌, 미국이라는 초강대국에 대한 신뢰와 더불어, 기대를 불어넣었다. 아베 총리가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을 통해 ‘양심’과 ‘시대착오’라는 두 화두에 대해 진심으로 깨닫게 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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