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상 대회, 1년을 준비해왔다"

화랑체육관 이동수 총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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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진 기자
기사입력 2012-12-04 [19:33]

『대통령상 제11회 전국청소년무예왕선발대회』 시합에 참가해 대통령상을 수상하기까지. 참으로 오랜 기간 준비 해왔다. 처음 준비했던 시기는 국무총리기 시합부터로 기억된다. 당시 100여명 이상 인원을 이끌고 참가했지만, 실력 부족으로 인해 단 한 번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만년 2위, 번번히 2인자 자리에 머물러야 했다. 이번 대회 우승 이전까지는….
 
나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이를 악물었다. 10개관의 제자 관장들과 함께 약 1년 전부터 대회를 대비한 훈련을 병행해왔다. 선수 인원수도 300명을 증원하고, 시합에 참가했다. 그 결과, 메달 수만도 100여개, 금메달만 무려 48개를 획득했다. 땀은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사실 300명이란 선수들을 훈련시키는 것보다, 이들의 학부모를 설득하는 일이 더 어려웠다. 일일이 만나 뵙고, 성취감과 도전의식 등 시합에 중요성을 인지시켜 드려야 했기 때문이다. 나 역시 학부모이다. 내 아이가 공부는 잘 할지언정 약골이라면 그것은 오히려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모든 부모의 마음이 아닐까. 우등생이면서 리더십까지 좋은 아이로 잘 성장해주길 바라는 것. 나는 이 점에 주목했다.

시합을 통한 간접적 실전 경험은 각종 무예 대회에 참여함으로 배양된다고 믿는다. 대회에 대한 경험이 있는 친구는 학교생활에 잘 적응해 나간다. 인간은 환경에 적응하는 동물이다. 처음 수련생들이 대련을 못해도 계속된 훈련과 자기 자신을 조금씩 실력을 쌓는 과정에서, 점차 실력이 좋아지는 모습을 수십 차례 목격해왔다. 이를 통해 수련생 스스로는 자신감을 갖게 된다. 앞으로도 시합은 지속적으로 나갈 것이며 가능한 더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도장을 운영해온지 올해로 18년째에 접어들었다. 처음 도장을 시작할 때 서울 강남 한복판에 도장을 개관하고 운영했다. 신문배달원 일을 할 때의 경험을 살려, 새벽녘 일어나서 가방 안에 담긴 도장홍보 전단지들을 매일 붙이고 다녔다.

요즘 내 제자 관장들은 “구청에서 전단지를 못 붙이게 해 배포가 어렵다”고들 이야기하지만, 조금 더 노력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런 점에 있어, 사실상 무예대회에서의 우승은 전단지에 비해 수백, 수천배 도장 홍보에 도움을 준다. 나 역시도 제자들을 이끌고 1년에 3~4회의 시합에 출전한다. 시합 후 수상내역을 현수막으로 내거는 것만으로도 도장 홍보에 좋은 계기를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홍보전단지와 시합현수막은 동네 주민들에게 크게 어필할 수 있다. 현수만만으로도 ‘저 도장은 잘 가르키는 도장, 실력 있는 도장’이라고 인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가하면, 타 도장에 적응 못한 수련생들이 의외로 많다. 이들을 세심하게 지도하고, 기존의 수련생들과 잘 융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도장의 평판도 간과해서는 아니된다. 무예대회의 수상은 바로 이러한 점에서 명쾌한 해답을 제시한다고 본다.

내가 운영하는 도장은 우리 동네를 포함한 인근 지역에서 가장 많은 수련생이 무예를 연마하고 있다. 지난 18년 동안 단 한번도 관원수가 100명 미만으로 떨어진 적이 없다.
월 평균 수입만 대략 1,000~2,000만원에 달한다. 이는 도장을 운영하는 관장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다. 어찌 보면 모두다 방법을 알고 있음에도 제대로 실천을 못 하거나, 운영방법을 적재적소에 적용하지 못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내 제자 지관 관장들 또한 새로 개관한지 얼마 되지 않은 일부 지관장들을 제외하면, 모두 다 80~100명 이상의 수련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우리지도자들은 승단심사, 시합, 연수, 야유회, 도장경영을 위한 모임, 어린이 레크레이션 등을 함께 연구하고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이는 내 스스로가 경험해 온 노하우에, 제자들의 참신하고 기발한 아이디어들을 접목한다면 서로에게 큰 도움이 된다는 믿음과 무관치 않다.

 
또한 나는 총관장으로써 젊은 제자관장들과 사제관계를 유지한다는 전제 하에 최대한 융화되려 노력하고 있다. 좋은 지도자와 도장이란 무예만 연구해서는 아니 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이유로 나는 평소 그림, 사진 촬영, 웨이크보드 등 레포츠를 깊게 파고들고 있다. 최근에는 스키장 시즌에 발맞춰 매일 스노우보드를 타고 있다. 보드 실력은 강사 수준으로, 하프파이프와 킥커(점프대)를 자주 탄다. 기술은 공중 540, 720을 구사한다. 여름에는 스킨스쿠버 강사를 하며 주말에 사범들과 학부모들과 수련생들을 무료로 지도해 주고 있다.

이는 ‘우리 집 음식이 얼마나 맛있는가는 상대적으로 다른 집 음식을 먹어 봐야 비로소 알 수 있다’는 평소의 생각과 무관치 않다. 다른 레포츠를 통해서 진정 내가 추구하는 무예가 나온다는 것이 나의 신념이다. 지금은 합기도장으로서 명문 도장 반열에 올랐지만, 과거 호신술 위주의 합기도를 가르쳤던 것에서 벗어나, 이제 합기도라는 토대 위에, 고급발차기기술(태권도), 유술(유도), 족방어술(씨름), 권법(복싱) 등 각종 무기술의 고급화 접목 시켜나가고 있다.

나는 현재 이러한 내용들을 토대로, 합기도 도장운영에 대한 책과 기술집들을 집필할 계획이다. 서적 집필은 준비기간이 길었던 만큼, 이미 상당부분 진척이 이뤄진 상태로 오는 2013년경 발간될 수 있으리라 본다. 마지막으로 합기도 관장, 사범, 수련생 여러분 모두의 건강과 행복이 함께하기를 기원 드린다.
 
 
무예신문 (http://mooy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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