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숙 시인 ‘이안실 앞에서(3)-백산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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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숙 시인
기사입력 2021-07-21 [13:32]

▲ 무예신문

 

이안실 앞에서(3)

-백산학원

 

오곡리 백산고등학교에 가면

지천명의 김철수 선생을 만날 수 있다

한 아름으로도 안을 수 없는

어깨 넓은 느릅나무를 만날 수 있다

우리의 교육은

나무를 키우는 일이라며

뿌리 깊은 나무가 되어야 한다며

손수 심으신 느릅나무

한 여름 푸른 그늘 드리우고

맴 맴맴 들려주시는 말씀

그깟 통일이 뭐가 어려워

아직도 못하고 있느냐며

너희가 통일의 주인이라며

서로가 조금씩 낮추면

물길이 트이고

바다와 하늘 길이 열리는데

무엇이 그리 두려우냐며

매미 소리로 통일 노래를 부르신다

귀가 쟁쟁거리도록.

 

※이안실 : 지운(遲耘) 김철수 선생이 살던 집

 

강민숙 시인

 

▲ 강민숙 시인 

전북 부안 출생. 동국대 문예창작학과 석사, 명지대 문예창작학과 문학박사. 1991년 등단해 아동문학상과 허난설헌문학상, 매월당문학상, 서울문학상, 법무부장관상 등을 수상했다.

 

시집 <노을 속에 당신을 묻고> <그대 바다에 섬으로 떠서>, <꽃은 바람을 탓하지 않는다>, <둥지는 없다> 외 10여권의 저서가 있다.

 

참솔어머니회 회장, 동강문학 발행인 겸 주간, 도서출판 생각이 크는 나무 대표, 몽골 울란바타르대학교 초빙교수, 부안군 지역경제발전특별위원, 동학농민혁명 백산대회 역사공원 추진 자문위원장, 부안군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 운영위원회 부위원장, 아이클라 문예창작원장 등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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