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태어나는 무예계의 선구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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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금주 편집주간
기사입력 2021-03-26 [15:00]

▲ 무예신문 편집주간 전금주 

“완벽한 사람은 문무를 겸비해야 한다”라는 말이 오래전부터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왜 이 말이 이렇게 오랜 세월동안 이어져오고 있는가? 그것은 사람이 어느 한 쪽만 완벽하고 다른 한 쪽이 부족하다면, 균형 잡힌 인간상을 구현할 수 없기 때문일 것이다.

 

무(武)는 우리 몸과 물질세계에 관련이 되고, 문(文)은 우리의 가슴과 정신세계에 관련이 있다. 이러한 둘의 차이점을 이해하고 그 둘 속에 있는 정수(精髓)를 모아 하나로 승화(昇華)시킬 때, 비로소 문무를 겸빈(斌 빛날 빈)이 된다. 완성된 인간으로 탄생하는 것이다.

 

사람의 격(格)도 체격(體格), 인격(人格), 영격(靈格)이 갖추어져 있어야 비로소 사람다운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다. 건강한 신체는 건강한 정신을 낳는다고 했다. 도덕적으로 훌륭한 품성을 지니고 세상을 제대로 읽을 수 있으며 이해와  소통으로 사랑할 수 있는 영격도 가져야 한다. 이 세 가지의 격을 온전히 갖출 때 비로소 인간다운 인간이 된다.

 

이제는 무도(武道)와 무술(武術)이 아닌 무예(武藝) 즉 무(武)와 예(藝)의 정신을 동시에 함양해야 할 시대가 도래 하였다. 과학의 발달로 인한 물질문명이 자리한 지 상당한 시간이 지났다. 과학과 물질문명의 발달로 인간생활이 풍요로워지면 신체를 이용한 무(武)와 생활운동(運動)이 제 자리를 찾지 못하리라 생각했지만, 오히려 그 반대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요즘 여기저기서 심신을 단련하려는 무예 수련원들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동네 공원이나 거리에 체력단련 시설이 설치되어 있고, 도시근교의 산자락이나 강변엔 트래킹과 자전거길이 많다. 또한 일반 직장이나 사회곳곳에서도 각종 아마추어나 프로스포츠 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바야흐로 문과 무가 떨어질래야 떨어질 수 없는 문화의 시기가 우리 앞에 다가온 것이다.

 

문제는 이런 심신단련을 지도하는 단체들이 이합집산(離合集散)되여 자신만이 우뚝 서려는 소영웅심(小英雄心) 때문에 많은 선의의 단체들마저 설 자리를 잃게 되는 경우가 비일비재(非一非再)하다는 것이다. 또한 사이비 단체장들이 가짜무력으로 무예계를 어지럽게 하는 행위도 문제이다. 무예단체장은 물론 무예인들이 대의를 위해 힘을 합쳐 가짜를 제거해야 미래가 보인다. 그렇지 않으면 모두 함께 자멸하고 만다. 이런 진리를 알면서도 자신들만을 위한 싸움에 전념하는 것은 한심한 일이다.

 

무예의 전통적인 목적은 누구나 알다시피 한 마디로 ‘몸과 마음을 함께 수련’하는데 있다. 무예 단련을 통하여 인간의 심신의 안정과 평화를 이룸은 물론, 이웃들에 대한 사랑을 쌓게 되는 것이다.

 

과거의 전쟁에서 적을 죽이는 살상이 무예의 목적인 때는 흘러가고, 이제는 무와 예가 하나가 되어 인류의 사해동포주의(四海同胞主義) 정신을 고양시키고 개인의 도를 터득하며 지구 환경의 보호와 인류평화에 기여해야 한다 바로 이것들이 무예의 진정한 목표가 되어야 한다. 정보를 포함한 모든 물질적인 것들이 세계를 넘나들면서 점점 하나의 지구촌이 된다.

 

이렇게 지구촌의 세계화가 이루어지면서 넘쳐나는 정보와 가치의 홍수 속에서 삶의 나침반 역할을 해줄 보편적인 가치관이 사라짐으로써, 사람들이 불안감을 느끼게 되고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그뿐만 아니라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해 방황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동안 개인이나 집단이 지녀왔던 올바른 전통적인 공동체적 가치들은 빠르게 붕괴되어가는 반면, 지구촌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가치체계를 찾지 못해 사람들은 방황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지금 매우 중요한 전환점에 서 있다. 과거의 좋은 전통적인 가치관들이 사라지고 새로운 가치체계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여전히 경쟁사회(競爭社會)와 물신주의(物神主義)에 젖어 살아야 할 것인가, 아니면 전통적 가치에 기반을 둔 경쟁 체제가 아닌 조화와 화합의 새로운 이상적인 체계를 창조하여 실행함으로써 온 인류가 하나 되어 살 것인가를 결단해야 할 때이다.

 

그 책무가 바로 우리 무예인들에게 있다고 감히 말하고 싶다. 무예인들이 새롭게 각성하여 선구자가 되어야 한다. 무예인들이 앞장서서 먼 미래를 내다보며 한 마음 한 뜻으로 뭉쳐, 무예계의 환경을 깨끗하게 정화하고 사회와 국가와 세계를 변화시키며 인류공영과 세계평화를 이룩하는 데 부단히 노력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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