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계 ‘학폭’ 인성교육이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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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표 발행인
기사입력 2021-03-16 [15:30]

▲ 무예신문 최종표 발행인

최근 여자프로배구 간판스타들의 학교폭력 사실이 드러났다. 소속팀으로부터 무기한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국가대표 자격도 박탈됐다. ‘영구퇴출 해야 한다’는 국민청원도 등장했고, 팬들도 등을 돌리고 있다.

 

남자프로배구 선수는 학교 폭력을 인정하고 은퇴했다. 한 프로야구팀은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 선수를 ‘학폭’과 연루됐다는 이유로 뽑지 않았다.

 

학폭 논란은 연예계까지 번지고 있다. 가해자로 지목된 아이돌 가수가 경연대회에서 도중하차했다. 학폭 논란이 사회 곳곳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지난해 국가인권위원회에서 학생 5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14.7%가 신체적 폭력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부는 학교폭력 가해자에 대한 선수 선발과 대회 참가 등이 제한되는 근절방안을 발표했다. 조치가 나왔지만 성적 지상주의와 경직된 위계질서, 폐쇄적인 훈련 환경 등이 안 바뀌면 스포츠계 학교폭력은 근절되기 어렵다.


2015년 1월 20일 인성교육진흥법이 세계 최초로 제정됐다. 인성교육 사업비용을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8월 개정안이 통과되어 시행 중이다.


인성교육진흥법은 헌법에 따른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보장하고 교육기본법에 따른 교육이념을 바탕으로 건전하고 올바른 인성을 갖춘 국민을 육성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학교가 의무적으로 인성교육을 실시해야 하는 법적근거는 마련했다. 다만 성적 지상주의에 갇혀 있다 보니 시스템이 가동하지 않고 있다.

 

새 학기, 코로나19 팬데믹과 학교폭력 사태까지 겹친 상황에서 학생들을 맞는 학교나 체육도장들은 본질적인 역할을 고민해야 한다.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법을 가르치고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

 

정부는 인성을 갖춘 학생을 선발하는 방향으로 입시제도를 바꿔야 한다. 국ㆍ영ㆍ수를 잘하는 것보다 남을 위해 손을 내밀 줄 아는 학생을 길러야 한다. 우리 사회가 학생들에게 성적 향상만을 강조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봐야 한다.


체육도장에서도 인성교육을 집중적으로 지도해야 한다. 학교폭력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는 인성교육 부재 때문이다.


인권의식이 향상되어 폭력이 줄었다고는 하지만 피해자는 곳곳에 존재한다.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정부나 사회가 폭력에 대한 처벌만 강조하고 있다. 내년 대선에 나서는 후보들이 교육정책에 대한 큰 틀을 인성교육 기반으로 잡았으면 좋겠다.


학교폭력은 우리사회 모두의 책임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정부는 인성교육진흥법을 하루 속히 활성화시켜야 한다. ‘동방예의지국’이라는 이름이 부끄러운 지경이 됐다. 인성이 바로서야 국가 대길은 물론 학교폭력이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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