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시대 무예인문적 가치관 가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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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만 논설위원
기사입력 2021-03-03 [12:00]

▲ 무예신문 김영만 논설위원 


코로나시대 각박한 세상을 교화하기 위해서는 무예인문적 가치관을 확립하여야 한다. 인문은 사람에 의해 만들어 진 것으로 무예인의 삶과 유리된 인문은 박물관의 박제와 같은 것이다. 무예 인문은 무예인의 인간다운 삶을 탐구하는 것이다.

 

안자산의 <조선무사영웅전(朝鮮武士英雄傳)>(1940)에 “우리 민족이 문(文)과 무(武)가 이상적으로 합일이 되었을 때 민족의 역량이 발휘되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우리 민족은 문무는 문도(文道)와 무도(武道)의 음양(병립) 관계이지만, 다른 한편 이상적인 인간상을 표현하는 용어로 ‘문무겸비(文武兼備)’나 ‘문무지도(文武之道)’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주역(周易)>에 “인문(人文)을 관찰하면 천하를 교화시킬 수 있다”고 했는데, 각박한 무예를 인문적 가치의 융합과 통섭으로 무예의 철학적 인문 가치를 부여하여 현대인의 윤택한 삶을 위한 가치와 방향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철학이 없는 무예는 길거리 싸움에 불과하다.

 

무예의 철학적 인문 방향은 무예인이 단순히 기능이 뛰어나다고 해서 고수(高手)라고 할 것인가? 고수라고 도덕적으로 윤리적이라고 할 수 있는가, 기술만을 배운 무예인은 그 기술을 살(殺)의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나 철학과 정신을 함께 배운 무예인은 생(生)을 목적으로 할 것이다. 무예인은 상생공영(相生公營)의 철학을 몸에 배게 하여 ‘화합(和合)’이란 삶을 그릇을 만들어야 한다. 이는 공생·공영 뿐 아니라 새로운 문화로서의 가치를 드러내는 계기가 될 것이다.

 

무예는 철학이 담겨 있는 몸의 예술이자 인문학으로 단순한 몸과 마음의 수련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심신수련으로 가장 인간다운 삶을 살아가는 데 있다.

 

각 무예단체들 사이의 장벽을 넘어 새로운 사유(思惟)를 시작하여야 한다. 세상에서는 무예가 차가운 이성에 취해 따뜻한 인간미를 잃어버리고 위기에 처했다고도 한다.

 

그래서 이러한 위기를 무예와 인문 둘 사이의 소통으로 넘어서려는 것이다. 무예인은 인문에서 삶의 의미를 읽고 무예계가 인문에서 새로운 사유의 소재를 얻는다면 그 둘의 상승작용을 통해 인간의 윤택한 삶에 대한 새로운 이해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고 더 나은 무예와 더 건강한 삶에 이르는 길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노벨상을 받은 물리학자 앤더슨은 ‘더 많으면 다르다’고 하였는데, 정량적인 차이가 정성적인 차이를 가져온다는 의미로 존재의 양상을 나타내는 전체는 부분의 합이라는 단순한 환원이 인식의 측면에서는 성립되지 않음을 지적한 것이다. 집단의 힘은 개인의 뭉친 힘보다도 훨씬 더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우리 무예인은 둘이 아닌 하나가 될 수 있는 인문적 가치와 방향을 제시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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