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에 무예의 나아갈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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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만 논설위원
기사입력 2021-02-05 [16:59]

▲ 무예신문 김영만 논설위원

코로나19 시대에 전 세계는 각박하고 심각한 공황 상태에 놓여있다. 그간 인간이 쌓아온 모든 질서를 무너뜨리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코로나 시대에 무예의 나아갈 길은 무엇인가? 길이 사통팔달 어디로든 연결되듯이 무예 역시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며, 소통을 이뤄나가야 한다.


문무양도(文武兩道)란, 학문과 무도 수련은 수레의 두 바퀴와 같아서 문(文)이 없는 무(武)는 존재할 수 없음을 의미한다.


코로나시대에 무예인은 문무겸비를 가다듬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무예 철학과 체계적인 수련체계 정립의 연구 기간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전통무예진흥법(이하 무진법)이 발의 된 지 어언 15년이 지나고 새로운 신축년 새해가 시작되었다. 무예인을 위한 법이 되어야 하지만 무예인 스스로 화합하지 못하고 있다. 무예단체는 문화체육관광부와 보차(輔車 바퀴 축과 바퀴)관계이고, 전통무예진흥법과는 순치(脣齒 입술과 치아)관계로 두 사이는 떨어질 수 없는 순치보차(脣齒輔車,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리다)의 밀접한 관계이다.


무진법은 무예단체들이 서로 만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 주고 있다. 각 무예 간에 새로운 소통의 경로를 열고 무예인문학이 새로운 지평을 찾아야 한다. 그렇게 된다면 무예단체는 발전뿐만 아니라 역사와 문화가 녹아 있는 우리만의 문화로 전통무예진흥법이 갖는 목적을 달성해 낼 수 있을 것이다.


코로나 시대에 일선 실내체육시설(武藝道場)들은 정부의 집합금지 명령에 따라 고사 직전에 놓여있다. 가까운 일본의 코로나 상황도 우리나라와 별반 다르지 않다. 그럼에도 일본의 경우 실내체육시설(무도종목)은 자발적인 방역수칙 준수에 따라 운영을 허용하고 있다. 우리 정부와 해당 정책을 결정하는 공직자들은 탁상공론에서 벗어나 유사한 상황에 부딪친 가까운 일본의 행정조치와 실내무도체육 업종들의 운영 사례들을 적극적으로 반영해야 한다. 실내체육시설에 대한 일관성 있는 행정조치와 결정을 정확하고, 명확하고, 공정하게 시행해야 한다.


우후죽순처럼 무예단체가 난립하고 무예계가 이기적 주장에 매몰되어 이합집산을 반복하면 정부의 바람직한 지원을 받기 어렵다. 진정한 화합을 이루며, 무예계와 정부의 창구역할을 할 수 있는 무예단체에 힘이 실릴 때 대한민국 무예가 발전할 수 있다. 무예단체 스스로 해당 종목의 철학적 인문 가치를 조명하여, 인간미 넘치는 여유가 있을 때 비로소 ‘화합’이 이루어질 것이다.


코로나 시대에 우리는 무예정신의 근간인 ‘예시예종’하는 자세로 해당종목의 수련체계를 연구하고 연마하여 대한민국의 무예가 전 세계적으로 전파될 수 있는 준비를 해야 한다. 그래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무예브랜드의 가치 제고를 달성할 수 있다.


이 시대 무예인들은 자신만 살면 된다는 의식을 버려야 한다. 서로가 단합하면서, 조화를 이루겠다는 생각을 지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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