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스포츠영화 이야기 <씨비스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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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철 영화칼럼리스트
기사입력 2021-01-19 [11:05]

 ▲ 무예신문


영화 ‘씨비스킷(SEABISCUIT)’은 2003년 작품이다. ‘선원용 건빵’이라는 뜻의 제목은 이야기의 주인공이기도한 경주마의 이름이다. 흔치않은 본격 경마 장르 실화다.


약점 투성이인 경주마를 중심으로 영혼에 깊은 상처를 입은 세 사나이가 뭉친다. 경주마 씨비스킷은 애초엔 名馬의 후손이지만, 왜소한 체격 때문에 천대만 받아왔다. 그 말 주위에 심상찮은 과거를 가진 세 사나이가 얽히며 점입가경의 사연이 시작된다.


대공황의 여파로 부모에게 버림받고 고아처럼 자란 외눈박이 청년 기수 ‘레드’, 산업화의 거센 물결에 밀려나 대자연 속 삶의 터전을 빼앗긴 조련사 ‘스미스’, 자동차 사업으로 큰 부호가 됐지만, 교통사고로 아들을 잃은 뒤 몰락한 백만장자 馬主 ‘찰스 하워드’가 그들이다.


우연히 만난 그들이 씨비스킷을 최고의 경주마로 키워보려는 뜻이 합쳐지며 동고동락은 시작된다. 말 체격은 작은데 기수 덩치는 크고, 조련사는 늙고 허약하며, 말 주인 하워드는 말에 대해선 일자무식의 상황이다.

 


약점 투성이 경주마와 영혼에 깊은 상처를 입은 이들 세 사나이가 드림 팀을 이뤄 폐기처분 직전의 말을 훈련시킨다. 그리고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명승부가 계속 펼쳐진다.


드디어 씨비스킷은 세계 챔피언에 오른다. 그때까지의 험난한 과정은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실화이기에 더욱 실감나고 감탄스럽다.


그 시절 이 경마를 실제로 목격한 사람들의 생생한 증언도 삽입돼 당시의 현장 감동을 관객들이 함께 누릴 수 있도록 연출했다. “인생에서 조금 상처를 입었다고 해서 生을 송두리째 포기해선 안 되는 거지요”라는 명대사는 당시 희망을 잃어가던 미국인들의 가슴에 뜨거운 불꽃을 일으키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 김주철 영화칼럼리스트한국방송인회 감사 © 무예신문  

‘스파이더 맨’으로 유명한 토비 맥과이어가 기수 역으로, 중후한 인상의 크리스 쿠퍼가 조련사 역을 연기했다. 그리고 마주 역은 터프 가이 제프 브리지스다. 비록 수상엔 실패했어도 그 해 아카데미 최우수 작품상 등 7개 부문 후보에도 오른 명품으로 게리 로스가 각본을 쓰고 감독했다.


‘제 각기 흩어지는 개인은 기껏 한 개 물방울에 지나지 않지만, 팀워크로 힘을 합칠 땐 大洋(대양)이 된다’라는 교훈을 얻을 수 있는 최고의 경마 영화가 바로 ‘씨비스킷’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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