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은 단순참조용으로 기사와 무관함 (무예신문) |
‘곰소항’
바람 부는 날이면
우리 곰소에 가자
적벽에서 부는 바람 안고
머리카락 휘날리며 달려가
곰소 염전에
발 한 번 담가 보자
그러면 나도 눈부신
소금이 될 수 있을까
한나절쯤 발 담그면
빛나는 결정이 될 수 있을까
햇볕에 등짝 태우며
온종일 견디다 보면
나도 뼈속까지 빛나는
소금이 되어
새우, 멸치, 바지락 젓갈에 섞여
구수하게 곰삭아질 수 있을까
바람과 햇살 품고.
강민숙 시인
![]() ▲ 강민숙 시인 |
전북 부안 출생. 동국대 문예창작학과 석사, 명지대 문예창작학과 문학박사. 1991년 등단해 아동문학상과 허난설헌문학상, 매월당문학상, 서울문학상, 법무부장관상 등을 수상했다.
시집 <노을 속에 당신을 묻고> <그대 바다에 섬으로 떠서>, <꽃은 바람을 탓하지 않는다>, <둥지는 없다> 외 10여권의 저서가 있다
참솔어머니회 회장, 동강문학 발행인 겸 주간, 도서출판 생각이 크는 나무 대표, 몽골 울란바타르대학교 초빙교수, 부안군 지역경제발전특별위원, 동학농민혁명 백산대회 역사공원 추진 자문위원장, 부안군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 운영위원회 부위원장, 아이클라 문예창작원장 등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