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예ㆍ체육도장 존폐 위기, 실효적 대안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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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표 발행인
기사입력 2020-12-15 [12:53]

▲ 무예신문 최종표 발행인   


전 세계가 대한민국을 주목했다.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이 신속했고, 국민들의 철저한 노력도 빛을 발했기 때문이다. 여러 나라가 대한민국의 코로나19 대책을 롤모델로 삼겠다고 앞 다투어 자문을 구했다.

 

코로나 사태가 10개월을 넘어 가는 현재는 상황이 변했다. 코로나가 재확산하면서 정부가 거리두기를 2.5단계에서 3단계 격상을 검토 중이다. 또 연말까지 3주 동안을 특별방역기간으로 선포했다. 거리두기 격상에 따라 무예ㆍ체육도장, 헬스장, 필라테스 등 체육시설과 일부 다중이용시설 운영이 중단됐다. 임대료와 인건비 등 월 500~1,000여만 원에 달하는 고정비용을 감당하기 힘든 자영업자들의 통곡소리가 곳곳에서 쏟아져 나오는 이유다. 특히 체육시설업 종사자들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음식점은 오후 9시까지 영업을 할 수 있고, 이후 시간에도 ‘포장과 배달’은 가능하다. 반면 무예ㆍ체육도장은 아예 문을 열수가 없다. 장기화된 코로나19로 인해 이미 매출이 반토막 난 상황에서 또 다시 문을 닫게 됐다. 벼랑 끝에 몰린 것이다.

 

그마저 있던 회원들은 환불을 요청하고 있다. 무예ㆍ체육관장들은 택배, 대리운전 아르바이트 등을 하며 간신히 버티고 있지만 언제까지 감당할 수 있을지 알 수가 없다. 그렇다고 폐업이 가능한 것도 아니다. 권리금은 고사하고 원상복구 비용에 몇 천만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매월 지출되는 임대료, 공과금, 대출금 등으로 경영난에 시달리는 무예ㆍ체육관장들은 더 이상 갈 곳이 없다.

 

거리두기 강화를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좀 더 실효적이고 선제적인 방법은 없었을까. 정부가 집합금지 조치를 내리는 것만이 최선의 방역책으로 생각한 건 아닌지 하는 의문이 든다.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PC방이나 영화관 등은 시간에 제한은 있지만 영업이 가능하다. 회원제로 운영하는 체육시설업을 집합금지 업종으로 묶어 놓은 것은 형평성에도 맞지 않다.

 

문재인 대통령은 “방역조치 강화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확산세를 꺾지 못해 다시 단계를 격상함으로써 국민들에게 더 큰 부담과 불편을 드리게 되어 송구하고 무거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매우 송구스럽고 무거운 마음이라면 정부는 존폐위기에 몰린 자영업자들의 형편을 고려해 집합금지 조치는 단계별로 이뤄져야 한다. 철저한 방역 조치 아래 소규모 단위나 개인 레슨은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체육시설업에 대한 일부 해제조치가 불가능하다면, 전수조사를 통해 합리적인 금액을 속히 지원해야 한다. 정부가 집합금지업종, 집합제한업종 등을 대상으로 재난지원금을 지급했지만 임대료는커녕 공과금 납부에도 부족한 금액이었다.

 

정부는 무예ㆍ체육관장들의 생존권을 깊이 헤아려야 한다. 그들과 그 가족들을 위해 시급한 대책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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