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기도 100년, 통합단체가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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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표 발행인
기사입력 2020-12-03 [15:25]

▲ 무예신문 최종표 발행인 

합기도는 태권도 다음으로 가장 많은 수련인구를 갖고 있는 무예종목이다.

 

반세기 동안 합기도계는 갈등과 분열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2008년 통합단체로 대한체육회에 가맹을 했지만 몇몇 단체장들의 권리 주장으로 끝내 취소되고 말았다. 한 종목의 무예가 60여개의 법인단체로 쪼개진 경우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합기도 단체들이 반목하는 동안 생활체육으로 활동하던 단체가 ‘대한민국합기도총협회’라는 명칭으로 법인을 설립하고, 대한체육회 정회원 단체로 가맹했다. 이 단체는 합기도의 모체라고 할 수 있는 단체는 물론 자신들이 소속되어 있던 단체까지도 흔들며 헤게모니를 거머쥐려 한다.

 

체육도장업 신고 관련 법률 등을 이용해 타 단체 소속 관장들까지 끌어 모으며 합기도계의 근간을 뒤집어 놓고 있다. 대한체육회 정회원 단체라는 완장(腕章)을 차고나니 기라성 같은 원로선배들까지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 모양이다. 모든 합기도 단체들의 영역을 약육강식으로 침범하고 있어 도덕성이 결여된 행동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합기도인으로서 비겁한 처사가 아닐 수 없다. 진정한 합기도인이라면 공존하며 예를 지키는 것이 기본이고 도리이다. 올바른 수장이라면 합기도계의 화합을 이끌어 내는데 집중해야 한다.

 

대한체육회 규정에 따라 체육회장 선거 전까지 종목별 단체장 선거를 실시해야 한다. 대한합기도총협회 역시 회장 선거를 앞두고 있다. 이제 합기도 통합은 차기 회장에게 기대할 수밖에 없다. 일각에서는 대한합기도총협회가 임원 한 사람에게 다음 회장직을 위임한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만약 사실이라면, 이는 정당한 회장 선출 방식이 아니다. 아울러 장기집권의 불씨도 될 수 있다.

 

차기 회장은 도덕성을 갖춘 청렴한 인물이어야 한다. 양질호피(羊質虎皮) 같은 위선자가 회장으로 당선된다면 합기도의 미래는 없다. 학연, 지연, 혈연 등으로 분파를 만들고 단체 간 파벌싸움을 일으켜 합기도 발전에 장애를 초래하는 무책임한 인물이 회장이 되어서는 안 된다. 책임자가 올바르지 못하면 함께하는 사람들도 혼탁해진다. 조직에서 정의가 사라지고 부정부패가 발생한다.

 

차기 회장은 합기도 발전에 저해가 되는 요인을 과감히 제거하고, 단체통합을 이뤄야 한다. 합기도의 기술체계를 통일 시키고, 체계화된 교육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일선지도자를 위해 도장운영프로그램을 현대화 시켜 제공하고, 합기도에 대한 홍보에도 아낌없는 지원을 해야 한다. 합기도인들의 복지증진 시스템도 만들어야 한다.

 

대다수 합기도인들은 대한체육회에 가맹된 합기도 단체에 대한 실망이 크다. 합기도계의 숙원인 단체통합에는 신경을 쓰지 않고 오직 잿밥에만 눈이 멀어 있다는 평이다. 탄식만 하지 말고 합기도 100년을 위해 이번만큼은 과감한 개혁을 할 수 있는 훌륭한 인물을 차기 회장으로 선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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