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기원장 자격은 있으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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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표 발행인
기사입력 2020-09-11 [15:20]

▲ 무예신문 발행인 최종표 

국기원이 5개월 만에 다시 직무대행 체제로 들어갔다. 지난 8월 25일 국기원 임시이사회에서 최영열 원장의 사임서를 수리했기 때문이다.

 

국기원 역사상 처음으로 70명 이상의 선거인단 투표에서 한 표차이로 최영열 원장이 선출됐으나 상대측 오노균 후보가 국기원 정관과 원장선거관리규정 등을 근거로 ‘직무정지 가처분신청’을 법원에 제출했다.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국기원은 또 다시 공백상태로 들어갔다.

 

얼마 후 소송을 제기했던 오 후보가 소장을 취하하면서 최 원장은 다시 국기원에 복귀했다. 문제가 일단락되는 듯 싶었으나 뒷거래 의혹 등 각종 구설수에 휘말리면서 또다시 도중하차하게 됐다. 최 원장은 이사회의 사임 처리가 부당하다며 법정대응을 예고했다.

 

국기원의 위상이 날이 갈수록 추락하면서 회복불능에 빠져들고 있다. 추후 국기원장 선거는 진흙탕 싸움 끝에 다시 치르게 될 전망이다.

 

일부 태권도지도자들이 사회 준법질서를 훼손하면서 국기원을 부정부패의 소굴로 변질시키고 있어 태권도계는 물론 일반인들까지도 실망이 크다. 오죽하면 외국의 태권도인들까지도 고개를 흔들고 있겠는가. 더 이상 갈등과 분열의 고리를 만들어서는 안 된다.

 

이번에 출마하는 국기원장 후보는 자신의 욕심이나 계파간의 이익을 대변해서는 안 된다. 물론 학연, 지연, 혈연 등을 내세워 파벌싸움을 부추겨서도 안 된다.

 

국기원은 전 세계 210개국 1억 5천만 명의 회원을 둔 태권도 본산이다. 망가져가는 국기원을 바로세우기 위해서는 청렴과 원칙을 중요시하는 강인한 리더십을 갖춘 인물이 선출되어야한다.

 

첫째, 훌륭한 인격과 성품을 갖춘 청렴한 인물이어야 한다. 둘째, 강한 추진력으로 국기원을 혁신할 수 있어야 한다. 셋째, 국기원을 교황청과 같이 품격 있는 곳으로 탈바꿈시켜야 한다. 넷째, 태권도를 무적공법이 담겨있는 무도태권도로 재편성하고 단증의 격을 높여야한다. 다섯째, 정부부처와 소통하며 국가 예산을 충분히 끌어 올수 있어야 한다. 여섯째, 공정하고 투명한 행정으로 국기원 100년의 청사진을 구축할 수 있어야 한다. 일곱째, 국내는 물론 국제 스포츠계에서도 존경받는 태권도 최고지도자(공인9단)라면 더욱 좋다.

 

이번이 마지막 기회이다. 국기원의 위상과 이미지가 또 무너진다면 이제는 회복하기 어렵다.

 

차기 국기원장은 쓰러져가는 국기원을 반석위로 끌어올릴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인물을 국기원장으로 뽑기 위해서는 태권도인들 역시 정신을 바짝 차리고 훼장삼척(喙長三尺)을 가려낼 줄 알아야 한다.

 

국기원을 더 이상 세계 태권도인들의 비웃음 꺼리로 전락시켜서는 안 된다. 차기 후보자님! 당신은 국기원장 자격은 있으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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