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태주 “대한민국 국기(國技) 태권도, 트로트로 위상을 더 높이겠다”

가 -가 +

조준우 기자
기사입력 2020-07-17 [15:59]

▲ 트로트가수 나태주 © 무예신문

 

아이돌을 능가하는 인기와 팬덤을 형성하고 있는 가요계의 돌풍 ‘미스터트롯’. 그 중에서도 무예인들에게 더욱 각별한 가수가 있다. K타이거즈 태권도시범단에서도 활약하는 나태주다. 프로그램에서 결정된 순위와 상관없이 특유의 에너지와 수려한 외모로 가요 팬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트로트를 통해 태권도를 더 홍보하겠다는 나태주를 K타이거즈 태권도시범단 연습실이 있는 원당 체육관에서 만났다.


▶ 태권도와의 첫 인연은.
⇒ 태권도와 인연을 맺은 계기는 특이하다고 볼 수 있다. 어릴 적에 워낙 활발한 개구쟁이였다. 부모님은 내가 차분함을 갖추길 원하는 마음에서 이런 저런 학원을 다니게 했다. 피아노학원, 기원 등 안 다녀 본 곳이 없을 정도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넘쳐나는 끼를 억누를 수 있는 곳이 없었던 것 같다(웃음).

 

마지막으로 큰 기대 없이 간 곳이 태권도장이었다. 부모님은 내가 많이 뛰고, 운동을 하면 힘이 빠져서 조금 얌전해지지 않을까 하는 바람이셨던 것 같다. 그렇게 선택한 태권도가 내게는 정확히 맞았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해 봐도 인성이나 체력에 분명히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 태권도 경력은 얼마나 되나.
⇒ 전국대회에서 각종 메달을 수상했다. 국제대회에서도 2연속 금메달을 획득했다. WT 2018년 세계 품새선수권대회 1위를 차지했다. 이 때, MVP도 거머쥐었다.
2018 아시아 품새선수권대회 단체전 1위와 개인전 2위가 최근 거둔 성적이다.

 

▶ 미스터트롯에 참가한 동기는 무엇인가.
⇒ 데뷔는 배우였지만, 어린 시절부터 트로트 가수가 되는 꿈을 가슴에 품고 있었다. 노래를 잘 하셨던 아버지의 영향을 받은 것 같다. 어려서부터 음악이 친근했다. 고모 중 한 분이 트로트 봉사활동을 하셨다. 고모와 함께 가족행사에서 트로트를 부르며 재롱을 피우던 기억도 여전히 남아 있다. 청소년기를 지나면서 10년 넘게 가꿔 온 꿈을 이루기 위해 미스터트롯에 지원했다.

 

▶ 예전부터 프로 가수가 될 생각을 했나.
⇒ 그렇다. 음악은 장르를 불문하고 내 흥을 돋운다. 기분을 좋게 하는 친구 같은 존재다. 살면서 항상 음악과 함께 했던 것 같다. 늘 가수를 꿈꾸고 있었는데, 막상 트로트 가수가 되고 나니 정말 감개무량하다. 솔직히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앞에 말한 바와 같이 아버지와 고모의 영향도 컸다. 자연스럽게 음악, 그 중에서도 트로트를 접한 것이 음악과 함께 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인 것 같다.

 

▶ 공인이 된 후 생활에서 달라진 점이 있다면.
⇒ 나는 잠을 충분히 자고 식사도 많이 하는 스타일이다. 감사하게도 많은 분이 찾아주셔서 생활 패턴이 완전히 바뀌었다. 아침부터 밤까지 항상 꽉 차있는 스케줄 때문이다. 일찍 일어나는 것은 물론이고, 차에서 잠을 자야하는 시간이 점점 늘고 있다. 힘든 건 사실이지만, 팬들의 사랑에 힘을 내고 있다. 체력을 더 길러서 기회를 준 팬들의 성원에 보답해야한다는 마음을 늘 되새기고 있다.

 

▶ 젊은 태권도인이기도 하다. 태권도 발전을 위한 생각이 있다면.
⇒ 지금의 나를 만들어준 것은 누가 뭐래도 태권도다. 전 세계가 그렇듯 태권도계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안타깝기 그지없다. 태권도는 국기(國技)이지만 굳이 말하자면 비인기종목이기 때문에 어려움이 더 클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도 태권도 발전을 위해서 각계각층에서 노력하는 분이 많다. 나도 가요분야에서 태권도를 알리려고 열심히 노력하겠다. 내가 태권도인인 이상 태권도가 더 성장하고, 보급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항상 잊지 않는다.  


또 한 가지 관심을 기울이는 부문이 있다면 스포츠 매니지먼트의 활성화이다. 이 분야 역시 많은 분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나 역시 K타이거즈라는 태권도 시범단이 출발점이었던 가수다. 스포츠 매니지먼트의 저변을 확대하는데 일조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모범적인 생활을 해야 한다는 점을 늘 명심하고 있다.                   

 

▲ 트로트가수 나태주 ©무예신문

 

▶ 어떤 가수가 되고 싶나.
⇒ 연예인에 대한 인기나 인지도, 유명세는 거품이라는 지적을 곧잘 듣곤 한다. 단시간에 얻은 명예는 쉽게 식는다는 조언도 많다. 이러한 점을 항상 유념하고 있다. 사라질지 모르는 팬들의 사랑을 받는 비결은 겸손이라고 생각한다. 당연히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마음을 다 잡는다. 요즘은 내게 벌어진 모든 상황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행동하고 있다.


또 한 가지가 있다면 ‘준비’다. 팬들에게 오랫동안 질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늘 공부하고, 연마할 생각이다. 태권도 수련을 통해서 평소의 수련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달아 왔기에 앞날에 대한 대비가 중요하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안다.

 

▶ 일정이 바쁠 텐데, 태권도 수련이나 몸 관리는 어떻게 하고 있나.
⇒ 내 입으로 자꾸 얘기하는 것이 쑥스럽지만 눈 코 뜰 새가 없다. 개인 태권도 수련이나 운동 시간을 쉽게 내지는 못하고 있다. 다행인지는 모르겠지만 천성적으로 몸을 가만히 못 놔두는 타입이다. 틈나는 대로 운동을 하고 있다. 걸을 때도 온몸의 근육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느끼면서 걷는다. 도저히 시간을 낼 수 없을 때는 대기실이나 녹화장에서 할 수 있는 스트레칭을 통해 꾸준히 몸을 단련한다. 몸을 펴주는 스트레칭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발차기는 기본이다. 시간이 나서 체육관에 갈 수 있을 때는 땀을 쭉 뺄 정도로 연습을 한다.

 

▶ 앞으로의 계획은.
⇒ 태권도로 세계랭킹 1위를 해 봤다. 이제는 트로트 가수로서 K-트롯 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고 싶다. K-POP 못지않은 신드롬을 트로트로 일으키고 싶다.
요즘 코로나19 때문에 국민들이 힘들다. 내 목소리를 들어서 힘이 솟고 밝게 웃을 수 있는 노래를 부르고 싶다. 앞으로 솔로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트로트 솔로 가수로서의 첫걸음이라는 각오로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곧 나올 트로트 1집을 들고 나태주와 태권도를 사랑하는 팬들께 다시 한 번 힘차게 인사드릴 예정이다. 많은 이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가수가 되는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전력을 기울이겠다. “태권!”

 

Profile

충암중·고, 경희대학교 태권도학과. 2018년 세계 태권도 품새선수권대회 남자 국가대표, 제5회 아시아 태권도 품새선수권대회 남자 국가대표. WT 2018 세계 태권도 품새선수권대회 남자 개인전 1위(MVP), 2018 아시아 태권도 품새선수권대회 단체전 1위, 개인전 2위. 2010년 영화 '히어로'로 데뷔. 2020년 ‘미스터트롯’으로 각광. 現 K타이거즈 E&C 소속.

조준우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band naver URL복사
URL 복사
x

PC버전 맨위로 갱신

Copyright ⓒ 무예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