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난(受難) 속에서 만들어진 전통무예진흥법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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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민호 기자
기사입력 2020-07-03 [11:50]

 

▲ 무예신문


전통무예단체를 지원하는 내용이 담긴 전통무예진흥법
(이하 무진법) 개정안이 지난 52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됐다. 무진법 시행 12년 만이다. 이번 개정안 통과로 전통무예는 새로운 토대를 마련하고 재도약을 하게 됐다.

 

무진법은 200510월에 발의돼 법률 제9006호로 20083월에 공포되고, 대통령령 제21365호로 시행령이 제정됐다. 2008년도에 제정된 무진법은 부족한 현실 반영으로 사실상 폐기 상태였다. 여기에 단체 간 갈등과 분열이 더해지면서 전통무예 종목과 단체가 난립하는 등 악화일로(惡化一路)를 걷었다.

 

지난해 814일 문화체육관광부는 전통무예의 체계적인 보존 및 발전을 위한 전통무예 진흥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정체성을 지닌 각 무예단체를 파악했다. 이와 같은 작업은 정부가 전통무예 육성 종목을 선정하고 지원하기 위해서 추진됐다.

 

무예신문은 현 시점에서 무진법이 처음 논의됐던 시점의 국회 상임위원회를 들여다보고 이를 기반으로 그 간의 변화와 앞으로 전통무예가가 보완해야 할 사항들을 점검해 보고자 한다.

 

2007111317대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269(9)’ 회의록 중 전통무예진흥법안에 관련된 부문 전문으로 5~6회로 나눠서 게제 할 방침이다.

 

 

17대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269(9)’ 전통무예진흥법 관련 부문 전문(2)

3. 전통무예진흥법안에 대한 공청회 (1707)

 

 

위원장 조배숙

다음은 태권도문화연구소 이경명 소장께서 진술해 주시기 바랍니다.

 

진술인 이경명

이경명입니다. 간단하게 요지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전통무예 개념에 대한 정의가 이 법안에 명시되어 있는데 전통이란 무엇이며 무예란 무엇인가, 또 무예에서 전통이라는 개념에 대한 정의는 3세대, 30년 이상 이렇게 학자에 따라서 달리 보고 있습니다마는 이것은 무예의 개념이 애매하다는 것입니다.

 

여기에서는 무예라고 정의를 내렸는데 이제 무예, 무술, 무도 이렇게 있는데, 문화관광부에서는 태권도특별진흥법안에 보면 전통무도해 가지고 무도에 강조점을 두고 있는데 정부 차원에서 어떻게 정의를 내려서 무도는 태권도이고 다른 것은 무예인가이런 개념의 혼돈에서 오는 혼란이 제기될 것이며, 또 현재 100여 개 이상 국내에 존립하고 있는 무술단체들이 많은데 앞으로 이 전통무예진흥법안의 제2조 내용을 보면 그 선정기준이 국가적 차원에서 진흥할 전통적문화적 가치가 있다고 인정되는 무예로 규정하고 있어서 제1조의 문화적 가치가 있는 전통무예라는 표현과 상치되는데 그것은 인정 또는 본질성의 차이로 드러나는데 여기에 대해 더 명쾌한 정의가 내려져야 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전통무예지도자이렇게 하고 있는데 지도자라는 것은 체육적인 개념으로 현재 국기원에서는, 과거에 지도자는 우리 동양적무술적인 개념에서는 사범이라고 일컫고 있기 때문에 현재 국기원에서 공식적으로 사용하는 명칭은 지도자라는 명칭이 아니라 사범지도자이렇게 애매모호하게 혼용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한 전통무예지도자도 전통무예사범지도자’, 또는 이런 지도자의 개념 설정도 명쾌히 되어야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3(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의 책무)국가 및 지방자치단체는 국민의 자발적인 전통무예활동을이런 표현에서 자발적인 의미보다는 단체의 강제성이 개입되지 않는다는 의미에서 볼 때는 일상적인’ ‘생활적인이런 표현이 적절하지 않는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현재 일간에서는 태권도가 경기화됨으로써 무예성을 상실했다고 판단하는 사람들도 없지는 않습니다. 이렇게 볼 때 단체에서는 경기화할 때는 스포츠, 체육 이렇게 개념에 구속을 받고, 국기원에서 지금 시행하고 있는 연례행사로서 태권도한마당이 있습니다. 이것은 경기라고 부르지 않고 경영대회이렇게 볼 때 제4조에서도 대회경영대회로 규정하는 게 적합하지 않는가 이렇게 생각됩니다.

 

그리고 다시 제2(정의)에서 “‘전통무예라 함은 국내에서 자생되어 체계화되었거나 외부에서 유입되어 국내에서 독창적으로 정형화되고 체계화된 무()적 공법기법격투체계로서 국가적 차원에서 진흥할 전통적문화적 가치가 있다고 인정되는 무예를 말한다.”라고 돼 있는데 정의 수정이 다시 명쾌히 내려져야 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마지막으로 최근의 두 가지 실례에서 우리 무예인들이 어떻게 심경을 토로하고 있나 하는 것을 제가 말씀드리겠습니다.

 

하나는 택견의 대가이며 단체의 수장으로서 근간에 발행한 저서의 저자 이용복은 책에서 이렇게 간단히 기술하고 있습니다. “‘전통무예택견이 체육회 가맹으로 전통을 버리다”, 이것하고 또 다른 하나는 지난 1027일 계명대학교 코리아 태권도센터 정기 학술세미나에서 발표자로 나선 신성대 씨는 전통무예 십팔기 보존회장을 맡고 있는데 이분의 글은 시사하는 바가 너무 굉장히 소극적인데 이것이 오늘 우리가 무예를 다루는 입장에서 반면교사가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됩니다. “물론 현재와 같이 계속해서 경기체육으로 남겠다면”, 이것은 태권도를 의식하고 있는 것입니다. “굳이 옛것을 따라야 할 이유도 없을뿐더러”, 옛것을 따라야 할 이유도 없다는 것은 전통무예를 인정할 수 없다는 거겠지요. “전통문화로 인정받기 위해 애쓸”, 여기서는 또 전통문화를 규정해 두고 있습니다. “필요도 없을 것이다이렇게 보고 있는데, 현재 상황에서 우리나라의 많은 무예 가운데 전통무예를 어떻게 정부 차원에서 선별지정하는 작업을 할 것인가 이것은 굉장히 난해한 문제일 것입니다. 정부 주도하에서 그것의 옥석을 가리고자 하는 길에서 높은 장애의 벽에 부딪힐 것은 불을 보듯 자명합니다.

 

이러한 차원에서 저는 무예인의 한 사람으로서, 태권도인의 한 사람으로서 전통무예진흥법안에 대한 필요성은 인정하나 그 타당성 및 방법적인 문제에 있어서 반대 논지를 펴는 바입니다.

이상입니다.

 

위원장 조배숙

수고하셨습니다.

다음은 선문대 국제무도경호학부 최종균 교수께서 진술해 주시기 바랍니다.

 

진술인 최종균

안녕하십니까? 선문대학교 무도학과에서 재직 중인 최종균입니다. 저는 앞에 보이는 파워포인트를 참고하면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앞서 진술하신 두 분들께서 전통무예라는 것을 단순하게 신체활동에만 제한점을 두고 국한해서 생각하시고 또 그것을 행정적으로 전개하시고 그다음에 용어에 대해서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나, 그래서 전통무예라는 것을 많이 의미를 축소해서 단순하게 신체활동으로만 받아들이는 그러한 점에 대해서 조금은 다시 한번 재고를 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제가 대학에서 전통무예를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굉장히 고민을 했습니다. 고민한 것이 뭐냐 하면 지금까지 저희 전통무예의 현황을, 앞에 보시면 알겠지만 국내 무도 관련학과 학생들이 졸업을 한 이후에 경기 중심의 무도 교육에 굉장히 치우쳐 있습니다. 그래서 경기무도에 어느 정도 입상을 하느냐에 따라서 자연스럽게 서열화가 이루어지고 거기에 대해서 학생들이 졸업 후에도 굉장히 고전을 하는 것을 많이 지켜보았습니다. 그래서 대학교수로서 굉장히 심각한 느낌을 받았고, 제가 이후에 일본이나 중국에 대한 사례를 들어서 설명드리겠습니다마는 전통무예를 통해서 세계화 전략이라는 것이 가능하다 그다음에 단순하게 신체활동으로만 국한해서 생각한다면 이 역시 문제가 있겠지만 전통무예가 내면적으로 갖고 있는 또 다른 가치성을 파악하신다면 전통무예를 통한 세계화 전략도 가능하다라는 것을 이해를 하실 것입니다.

 

그다음에 저희들 주변에 있는 무도 관련 학과 교수님들의 의견을 들어 보면 현재 국내의 단체 난립의 심각성이라는 것은 거의 난장판 수준입니다. 그래서 죄송한 표현이지만 앞으로 이러한 단체 난립은 전통무예의 발목을 잡고 앞으로 발전을 저해하는 커다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그다음에 지도자 분들도 냉소적이고 굉장히 호구지책으로 지금까지 전통무예를 생활을 영위하는 데 집중했기 때문에 시장원리라든지 거기에 굉장히 지배당한 채 전통무예자들이 본인이 지도자라는 입장보다는 생활인으로서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또한 앞서 말씀드렸듯이 대한체육회라든지 국민생활체육협의회라든지 그쪽에서 양극화된 지원을 받고 있는 단체들은 나름대로 정확하게 조직 구성이라든지 지원책에 대해서 굉장히 유리한 입장입니다만 그렇지 못하고 소외된 단체로서는 앞서 말씀드린 단체 난립이라든지 이런 생활을 할 수밖에 없는 어려운 처지에 있습니다. 이러한 양극화된 체계는 해당 부처의 굉장히 미온적인 행정력에 있지 않나 그렇게 파악을 하고 있습니다.

다음, 전통무예진흥법의 필요성입니다.

 

앞서 분들은 굉장히 세부적인 요소 때문에 말씀드렸는데 저는 외적인 면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전통무예라는 것은 저희들이 문화민족으로서 존재할 수 있게 한 전통적인 신체문화로서 자리를 잡는 것이 올바르다고 생각을 합니다.

다음은 일본의 사례를 보면 폐번치현이라 그러지요. 폐번치현을 둔 이전에도 번교라든지 막부강무소를 둬서 그 안에 있었던 검술파 한 700개 유파, 유술 같은 경우에는 한 166, 창술 유파는 한 66개 유파를 통합적으로 묶어서 진흥책을 썼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대일본무덕회고요.

 

이후에 현재는 대일본무도관에서 전통무예를 두고 지원육성을 하고 있고 그 안에 일본고무도협회라고 있습니다. 물론 일본에서도 일본체육회와 일본올림픽위원회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또 다른 이러한 전통무예를 지원육성하는 기관을 두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 다음, 중국 같은 경우는 가장 최근에 1990년대 이후에 소림사라든지 우슈라는 것을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진입하기 위한 목표로 육성하였고 그 통합 과정에서 소외된 전통적인 문화는 전통권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지원육성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③편으로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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