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기원 개혁위원장 선임 두고 태권도계 거센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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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우 기자
기사입력 2020-06-11 [18:03]

▲ 무예신문


3개월가량 직무 집행정지 상태였던 최영열 국기원장이 인선한 이근창 국기원 구조개혁위원회장을 두고 태권도계가 시끄럽다. 구조개혁위원회는 국기원이 그 간의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고, 조직을 쇄신하기 위해 신설한 기구이다.

 

구조개혁위원회는 국기원의 사업, 예산, 조직에 관한 개혁안을 마련하는 역할을 수행한다고 한다. 위원은 10명 이내로 꾸려진다. 이러한 개혁위원회를 이끄는 위원장에 前 국기원 사무처장을 지낸 이근창씨가 위촉된 것을 놓고, 상당수의 태권도인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국기원 근무 시절 요직을 지내며, 업무 능력 면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업무상 배임, 업무방해, 채용 비리 혐의로 세 차례 벌금형을 받는 등의 물의를 일으킨 전력이 있는 인사다. 

 

2018년에는 대기발령 상태였음에도 3억 7천만 원을 받고 희망퇴직했다. 이 사실이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 검사에서 확인돼 국기원이 환수조치 요구를 받은 바 있다.

 

이번 이 위원장의 선임은 최영열 원장의 직무 집행정지 소송 취하와 관련이 있다는 것이 상당수 태권도인의 주장이다.

 

국기원 원장 선거에서 한 표 차로 낙선한 오노균 후보가 재선거를 주장하며 법원에 원장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였다.


최 원장은 가처분 인용에 이의를 제기했으나 기각되자 서울고등법원에 항고했다.

 

오 후보는 당선 무효를 확인하려는 본안소송을 냈다. 오 후보 측이 지난달 25일 소송 취하서를 법원에 제출했고, 최 원장은 석 달 만에 업무에 복귀했다.

 

이 과정에서 오 후보가 자신의 선거 운동을 도운 이 위원장의 재기용을 조건으로 걸었다는 것이 많은 태권도인의 관측이다. 게다가 이사회 보고도 없이 단행한 인사여서 태권도인들의 의구심이 합리적이라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다수의 태권도인은 개탄스럽다는 입장이다. 사태를 정면 돌파하지 않고, 거래를 했다는 의혹을 주는 최 원장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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