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무예진흥법, 물 건너가기 전에 정신 좀 차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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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표 발행인
기사입력 2020-05-22 [12:41]

▲ 무예신문 발행인 최종표    

요즘 무예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줄줄이 도산위기를 맞고 있다. 그동안 전통무예진흥법(무진법) 시행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컸던 무예계는 의욕을 상실한 가운데 코로나19로 또 다른 위기를 맞게 된 것이다.

 

그런가하면 무예단체들은 갈등과 분열 양상을 띠며 인격과 가치관을 송두리째 짓밟고,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면서도 아무런 양심의 가책조차 느끼지 않는다.

 

특히 전통무예 종목지정을 앞두고 종목별 연합단체를 운운하며 단체장들에게 혼선을 주고, 가입을 거부한 단체들에게 비방을 일삼는 등 견공들이 설치고 있어 무예계가 더욱 혼탁해지고 있다.

 

또한 무예지도자들이 참여하는 SNS에는 나이와 무력(武歷)을 불문하고 입에 담지 못할 욕설들이 도배되고 있으며, 자기편이 아니면 무조건 남을 비방하며 헐뜯고 있다. 그들은 무예를 앞세운 정체불명의 사이비들로 무예 발전에는 관심도 없고 오직 공갈, 협박, 고소, 고발 등을 일삼으며 무예계를 진흙탕으로 만들고 있는 것이다.

 

신의를 짓밟고 명예의 가치라고는 깃털만큼도 없는 사람들이 어찌 무예인이라고 말할 수 있단 말인가. 무예의 정신에서 나오는 예의(禮儀)와 신의(信義), 배려(配慮)와 인내(忍耐), 백절불굴의 정신이 뼛속까지 담겨있어야 할 무인(武人)들이, 어찌 시정잡배들이 되어가고 있는지 무예계의 앞날이 어둡기만 하다.

 

이제 더 이상 어느 누구도 무예 발전에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 된다. 갈등과 분열 양상을 하루속히 종식시키고 오로지 무예계를 반석 위에 올리는데 힘을 모아야 한다. 얼마 전 문체부가 전통무예위원회를 구성하고 십여 명의 위원들을 선정했다. 종목선정을 위한 기초적인 기반을 만들고 있는 모양이다.

 

코로나19로 늦어지고 있다지만 한편으로는 문체부가 위원회를 만들어 놓고 업무를 위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는다면 위원회를 핑계로 종목지정은 언제 이루어질지 모른다. 무예계는 하루라도 빨리 연합단체를 만들어 정부와 종목별 무예단체간의 가교(架橋)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지난 5월 20일 무진법 개정안이 국회 본 의회를 최종 통과했다. 정부가 무진법 시행에 속도를 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현재 한국무예총연합회, 대한민국무예단체협의회, 전통무예단체협의회 등 다수의 연합단체들이 있지만 이 모두 연합단체들이 하나의 단체로 뭉쳐야 한다. 한 협의체로 구성이 되어야 정부와의 소통은 물론 무예관련 정책들도 최대한 전향적으로 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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