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스포츠영화 이야기 ‘사랑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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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철 영화칼럼리스트
기사입력 2020-05-19 [14:43]

▲ 무예신문


야구의 계절이 왔다. 우리나라에도 팬들이 많지만 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 역시 미식축구와 함께 단연 야구일 것이다.

 

그래서 두 종목을 소재로 한 영화는 부지기수랄까? 그 중엔 <사랑을 위하여>도 있다. 언뜻 남녀 간의 사랑 타령인 듯한 뉘앙스지만, 원제는 ‘FOR LOVE OF THE GAME’으로 야구를 지극히 사랑하는 한 남자의 사연이다. 그리고 한 여인과의 티격태격 사랑이 이뤄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1999년도 작품이니 어언 20년이 지났다. 샘 레이미 감독, 케빈 코스트너 주연으로 수많은 야구팬을 열광케 했던 작품 중 하나다.


주인공 이름은 ‘빌리 채플’, 名투수로 승승장구하는 그에게 야구는 삶 그 자체이다. 어느 날 자동차를 운전하고 가던 도중, 차가 고장 나 쩔쩔매고 있는 한 젊고 아름다운 여인을 발견하고 도와준다. 그녀의 이름은 ‘제인’, 두 남녀는 자연스레 가까워지고 사랑하는 사이로 발전한다. 그러던 어느 날 빌리는 불의의 치명적 사고로 오른 팔을 다치며 야구인생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는다. 심한 좌절감에 시달리며 연인과의 관계도 날로 삐걱거리는 상황이 된다.


설상가상이랄까, 그가 속한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팀의 구단주는 팀을 매각하려고 한다. 그를 다른 팀으로 팔아 치우려고도 한다. 나이 40 줄에 들어선 그에겐 어쩌면 마지막 시합이 될지도 모르는 뉴욕 양키즈와의 큰 경기가 기다리고 있다. 팔의 심한 통증이 가시지 않은 상태로 그는 과연 제대로 공을 던질 수 있으려나?

 

떠나버린 연인으로 인한 울적한 심경과 아픈 어깨를 무릅쓰고 그는 마운드에 오른다. 공 하나를 던질 때마다 머릿속엔 제인과의 아름다웠던 지난 시간이 어른거린다. 그리고 혼신의 힘을 다해 팀을 승리로 이끈다.

 

그것도 40년 만에 처음이라는 ‘퍼펙트 게임’이었다. 노 히트, 노 런의 퍼펙트 게임으로 경기장은 떠나갈 듯한 함성으로 뒤덮이고, 그는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게 되는 쾌거를 이뤘다. 그리고 헤어졌어도 서로의 마음만은 늘 함께 있었던 연인도 뜨겁게 재회한다.


주연인 케빈 코스트너는 고교 시절 실제 야구선수였기에 연기는 매우 자연스럽다. <19번 째 남자>, <꿈의 구장> 등도 그의 야구 영화다. 상대역 켈리 프레스톤은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배우 존 트레볼타의 부인이기도 하다.


<스파이더 맨> 시리즈로 유명한 샘 레이미 감독은 기막힌 컴퓨터 그래픽 연출을 선보인다. 경기장을 꽉 메운 관중들 장면을 찍을 땐 엑스트라 2천명 외에 마분지로 만든 인형을 컴퓨터로 합성했는데, 관객들은 전혀 눈치 채지 못 할 만큼 완벽했다.


경기 장면은 실제 야구 코치가 연출을 도왔는데, 미국 메이저 리그 선수들 여러 명이 직접 출연하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1955년생인 케빈 코스트너, 그는 <늑대와 춤을(1990)>이라는 작품을 연출해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올해 65세인 그의 노련한 연기를 볼 수 있는 또 다른 영화들이 기다려진다.

▲ 김주철 영화칼럼리스트한국방송인회 감사 © 무예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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