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전시상황, 이타주의가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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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표 발행인
기사입력 2020-04-13 [11:23]

▲무예신문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리더십 컬럼시리즈 ‘캡틴클래스’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 세계 각국의 영웅들을 소개했다. 특히 대한민국 방역작업의 컨트롤 타워이자 리더 역할을 하는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을 진정한 영웅으로 꼽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정 본부장에 대해 “수백만 국민이 이름을 알기 전 그녀는 앞에 잘 나타나지도 않고 언제든지 교체될 수 있는 관료에 불과했지만, 그녀의 단호한 메시지와 정보에 근거한 분석, 침착함이 국민의 불안을 효과적으로 안정시켰다”고 평가했다. 또한 “집무실을 거의 떠나지 않은 채 근무하며 검은머리가 흰머리로 바뀌어 가는 모습을 보면서 국민들은 걱정하고 있다”고도 했다.

 

갑작스러운 코로나19의 습격으로 살벌했던 겨울은 우리를 더욱 움츠리게 했지만, 정 본부장을 비롯한 자원봉사자들의 따뜻한 숨결은 꽁꽁 얼어붙은 국민들의 마음을 녹이고도 남음이 있었다.

 

코로나19 때문에 어려움에 처한 이웃을 위해 써달라고 어렵게 모은 돈과 땅까지 몽땅 기부한 구두 수선공, 현금 100만원과 마스크 39장을 내놓은 울산 노점 할머니, 퇴직을 앞둔 노령의 의사부터 퇴직 간호사들까지 감염병 극복에 힘을 보태고 있다. NC 다이노스 박석민 선수를 비롯해 스포츠 스타들은 물론 인기 연예인들도 한마음이 되어 기부와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에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우리에게 공동체라는 인식을 다시 한 번 심어주고 있어 또 다른 감동을 주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변하지 않는 곳도 있다. 바로 정치권이다. 코로나19는 인간세포 표면의 수용체 ACE2에 들러붙어 감염을 시키는 능력이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보다 최대 1,000배나 높다고 한다. 정치인들은 민심을 두려워하고 겸손한 자세로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상대편에 대한 인신공격, 원색적 막말과 고소, 고발로 물면 놓지 않는 지독한 견공들의 꼴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정치인들의 모습은 어찌 보면 코로나19와 닮았다.

 

지금 코로나19로 세상이 어수선하다. 선거철이라고는 하지만 여ㆍ야 모두가 날선 공방으로 시간을 낭비할 때가 아니다. 코로나19 사태 진화에 모든 역량을 쏟아 부어도 시간이 모자라다.

 

지금은 그야말로 전 세계가 전시상황이다. 국민 모두가 한마음 한뜻이 되어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고 있다. 불안하고 초조하면 더욱 세차게 뛰는 것이 심장이다. 지금 우리의 심장은 서로를 위로하며 의지하고 이겨내자는 의미에서 더욱 뜨겁게 뛰고 있는지도 모른다. 나만 살겠다는 이기주의보다는 함께 살자는 이타주의를 발현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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