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力’의 힘으로 ‘코로나 OUT’을 이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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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지역경제협회 회장 이상기
기사입력 2020-03-08 [15:03]

▲ 한중지역경제협회 회장 이상기     ©무예신문

개구리도 막 잠에서 깨어나 세상 밖으로 나온다는 경칩(驚蟄)이 지났다. 그런데도 바이러스 위기는 기세가 아직 꺾이질 않고 있어 대다수 시민들이 ‘집콕(집에만 거주)’으로 칩거 중이다. 그야말로 신천지(新天地)에 사는 것 같은 답답함의 연속이다.

 

“너 때문에 답답한데, 너 없으면 더 답답해”

 

단편 시집 ‘마스크 품절’중에서 나오는 문구이지만 그만큼 정부의 코로나 대응책에 대한 국민들의 답답한 마음을 진솔하게 압축한 표현과 함께 현재 겪고 있는 삶을 단적으로 묘사하는 “사는 게가 사는 게가 아니다”라는 4와 게(crab)로 이루어진 패러디가 SNS상에서 널리 회자 되고 있다.

 

작금의 한국사회는 예전에 겪어 보지 못한 ‘격리’ ‘우울’ ’멈춤‘ 이라는 세단어가 지배하는 지금까지 아직 겪어 보지 못했던 신천지(新天地)로 갑자기 변해 버렸다.

 

접촉빈도와 연결성에 비례하는 속도가 빠른 바이러스 감염력은 그야말로 ‘교역-관광-교류’ 삼각편대의 총체적인 ‘흐름’과 ‘연결’을 다 끊어 버렸다. 심지어는 진영(陣營)도 민족(民族) 이념(理念)도 초월해서 자기방어적인 ‘각자 도생’의 길을 가고 있다.

 

마치 우방도 이웃도 자신에게 유리할 때만 친근하게 대하는 사람 등을 칭하는 프레너미(Friend와 Enemy)가 되어 버렸다. 한국 방문자의 입국을 금지한 국가 및 제한 지역은 100여 개국이나 되어 유엔회원국(193개국)의 2분의 1을 훌쩍 넘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기업의 재택근무 추세와 함께 개학이 일제히 연기되고 대다수 학원도 영업을 중단했고 각종 스포츠 리그도 멈췄다. 자연스럽게 국민 행동반경을 크게 위축시켜 '집콕‘하는 추세가 장기화되면서 '사회적 스트레스'도 커지고 있다. 마치 자가격리 대상이 된 것 같은 착각이 들면서 외부와의 소통과 공유의 유일한 수단이 인터넷과 핸드폰이다 보니 자연히 사용 시간도 대폭 증가되었다.

 

심리적인 스트레스 가중 현상과 고립감은 ‘신종 네트워크 바이러스’ 출몰과 함께 온통 세상에 일어나는 조그만 이슈에도 모두들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중국인과 중국방문객의 입국금지 미적거림에 대해 ‘사대주의 정부’ 라는 보수 언론과 야당의 거센 공세와 함께 중국 현지 도착 시 우리국민에 대한 과도한 강제 격리조치 집중 보도는 SNS에서 중국 혐오 현상을 촉발 시켰다. 악의적인 댓글 표현을 넘어 가짜뉴스가 판치는 상황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중국이 중국 교포를 통해 국내 포털 뉴스 댓글에 개입하고 있다’는 이른바 ‘차이나 게이트’ 음모론이 지난 1일 네이버와 구글의 검색어 1위에 올랐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역병이 크게 돌거나 민심이 쪼개지면 괴담이 뒤따른다. 괴담은 습기와 어둠속에서 피어오르는 바이러스로 불신과 의사소통의 단절이라는 패쇄 되고 격리된 환경 속에서 유언비어가 자생한다.

 

코로나 19사태는 언젠가는 분명히 종료되지만 우리는 계속 중국과 교류와 협력을 해야 할 운명이다. 다시는 마시지 않을 우물인 양 침을 뱉는 비이성적인 발언과 행동은 코로나 19 이후에 악 영향을 미친다. 침소봉대 되거나 자칫 격한 감정 표현이 그대로 노출되면 치유가 힘든 신뢰에 상처를 주기 쉽다.

 

노자의 『도덕경』에 무위(無爲)의 가르침인 ‘약팽소선(若烹小鮮)’이라는 말이 있다. 노자의 이 말은 살이 부서지기 쉬운 작은 생선을 요리할 때에는 자꾸 앞뒤로 뒤적거리지 말고 기다려야 하듯이 무슨 일이든 너무 조급증 내지 말고 진득하게 견고한 믿음을 갖고 차분하게 기다리라는 뜻도 있다.

 

우리 한국인에겐 어려운 국면마다 하나가 되는 공동체 DNA 가 있어 위기에 강한 민족이다. 1997년 11월에 우리나라가 가진 외환이 너무 부족해 일어난 IMF 사건 때 온 국민이 ‘금 모으기 운동’으로, 2007년 12월 7일 서해 태안 앞바다 기름 유출시 123만 명에 달하는 맨손 자원봉사자들이 현장으로 달려갔고 같이 힘을 합쳐 메르스 사태를 슬기롭게 극복했다.

 

‘3力’의 힘으로 코로나 전쟁을 조속히 끝내야 된다. 相生(상생)의 魅力, 患難相恤(환난상휼)의 魔力, 忍耐(인내)의 美力 으로 대처하자.

 

이에 정치권도 동상이몽(同床異夢)하지 말고, 동병이몽(同病利夢) 자세로 코로나 사태 조기 종식만을 위해 같이 ‘ONE TEAM’ 으로 돌진해야 한다. ‘내 힘들다’ 하지 말고 타인을 배려하는 ‘다들 힘내’라는 긍정적인 사고로의 전환 시 받는 스트레스와 무력감은 반으로 줄게 된다.

 

시간이 날 때 마다 핸드폰 대신 파란 하늘을 보며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온다’는 굳건한 믿음으로 여유를 가져보자.

 

※무예신문에 실린 외부 필진의 칼럼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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