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관장들 집합! 합기도계가 어둠속으로 빠져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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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기도회 합기도무술협회 최상수 회장
기사입력 2020-02-20 [17:18]

▲ 대한기도회 합기도무술협회 최상수 회장 (무예신문)

최근 합기도계가 어수선하다. 일선관장들은 물론 단체들까지도 혼란스럽다. 대한체육회 회원 단체로 등록된 대한민국합기도총협회(이하 총협회)가 일방적으로 합기도계를 끌고 가려고 하기 때문이다.

 

가장 이슈가 되는 점은 향후 2022년 12월부터 합기도 도장을 운영하려면 합기도종목 생활스포츠지도사 2급(합기도)자격증 취득자를 보유해야 한다는 데서 출발한다.

 

자격증 자체는 체육지도자연수원에서 발급하지만 합기도 종목의 실기와 구술시험은 총협회에서 치르고, 평가받게 되어있다. 이에 본 협회는 물론 기존 합기도단체들은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지금까지 각 합기도단체들은 ‘단증’이라는 형태를 통해 자체적으로 심사규정을 두고 운영한다. 내가 회장을 맡고 있는 대한기도회는 1963년 설립된 단체로, 불과 몇 년 안 된 총협회보다 역사와 전통은 물론 많은 회원을 가지고 있다. 또 대다수 합기도 단체들도 우리 단체와 비슷하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총협회에 불만을 제기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기존 유단자들의 지위는 어떻게 구분되어 인정받게 되는지에 대한 방침도 없다. 사태가 이럴진대 총협회 측은 각 합기도 단체들에게 이 사안을 전달하지도 않고 있다. 총협회가 대한체육회 회원 단체로 등록되어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합기도계의 질서를 훼손하고 있는 것은 반드시 재고되어야 한다.

 

이러한 상황 때문에 합기도 도장을 운영하는 관장들이 합기도가 아닌 다른 종목으로 수련 종목을 바꿔 등록하려는 움직임도 보인다. 이 배경에는 총협회가 합기도 계를 독점하려 한다는 것이다. 심지어 얼마 전에는 총협회가 합기도 세미나 참가비용을 1일 40만원씩이나 받아 문제가 불거지기도 했다. 하루 40만 원짜리 세미나가 일선 사범들에게는 가벼운 금액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

 

총협회는 올해 6월까지 체육도장업을 신고해야 한다든지, 합기도종목 생활스포츠지도사(2급)를 2022년부터 배치해야 한다는 등의 사실을 공무원들이 모를 수 있으니 배치나 신고제 사실을 시 .군. 구청 담당공무원들에게 알려주라는 홍보까지 하고 있다. 체육 단체가 공무원 계도까지 하는 꼴이다. 이 정도 되면 오지랖도 보통 오지랖이 아니다.

 

이렇듯 총협회가 선을 넘어 일방적이고 과도한 스탠스를 취하는 이유는 하나다. 자신들이 대한체육회 회원 단체라는 명분을 앞세워 합기도계를 모두 장악하겠다는 꼼수이다. 총협회의 이러한 전횡을 대한체육회는 알고 있는지 모르겠다.

 

모든 합기도 단체들은 대한체육회를 항의 방문하여 침몰하는 합기도계를 바로 세워야 한다. 총협회와 먼저 대화를 해야 하지만 총협회는 타 단체와 소통하려는 의지가 없다. 구중궁궐 속 권위 의식에 빠져 있는 대한민국합기도총협회의 행보가 합기도계의 앞날을 어둡게 만들고 있다.

 

※무예신문에 실린 외부 필진의 칼럼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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