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기원, 태권도 표준화ㆍ콘텐츠화ㆍ산업화 주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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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지역경제협회 이상기 회장
기사입력 2019-10-04 [15:45]

▲ 한중지역경제협회 회장 이상기 (무예신문)

BTS와 네이버웹툰 사례 벤치마킹

지피지기(知彼知己)에서 지기지피(知己知彼)의 접근자세 필요

태권도를 스포츠문화유산으로 만들어야

 

우리 태권도가 그간 우리 모두의 노력으로 지구촌 1억 5천만 명에 달하는 수련인구를 배출했다. 여기까지 오기까지에는 세계태권도 본부 국기원의 숨은 역할이 있었다.

 

그야말로 대한민국의 경제 위상도 변변치 않았던 시절에 설립된 국기원은 ‘세계태권도 메카’로서 거의 50년이란 짧은 기간에 국제적인 저변확대, 올림픽 정식 종목화, 교육문화형 청소년무예로 자리매김 하는데 중심적인 역할을 하였다고 자타가 공인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처해 있는 각종 상황과 최근 행태를 보면 급속한 성장통 뒤에 오는 정체기가 오지 않았나 하는 인상을 주는 것도 사실이다. 급기야 세계태권도본부의 위상이 이러다가 급격하게 추락하지 않나 하는 우려도 일부에서는 나오고 있는 현실이다.

 

이러한 근본적인 원인은 태권도 자체에 내재 해 있는 진정한 태권도 무예정신 전파 보다 외연확대에 더 비중을 두면서  태권도라는 스포츠 상품을 보급하는데 급급했기 때문이다.

 

개인이든 국가든 부강해지면 문화를 생각하기 시작한다. 왜냐하면 브랜드 가치의 영속성은 브랜드 정신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우리는 이런 점에서 ‘태권도의 경제적 역할’과 ‘태권도의 교육문화적인 가치성’을 연관시켜 보어야 한다. 빌보드 차트를 석권하고 이제는 비틀스를 뛰어넘는 전설적 그룹으로 성장한 BTS, 글로벌 교육문화 플랫폼으로 세계적으로 부상하고 있는 네이버웹툰 사례는 우리 태권도를 세계적인 문화콘텐츠화 하는데 좋은 시사점을 주고 있다.  

 

무명의 신인 BTS는 초기 시절인 2012년 12월 유투브 채널 개설 후 콘텐츠- 네트워크-플랫폼-디바이스가 결합된 완벽한 생태계와 결속력 강한 팬클럽을 구축하여 세계적인 BTS 제국을 건설했다.  

 

2004년 국내에 첫 선을 보인 네이버웹툰도 서비스 출시 10년만인 2014년 글로벌 진출 이후 5년 만에 전 세계 100개국에서 만화 앱 분야 수익 기준 1위, 월 순 방문자(MAU) 6,000만 명을 달성했다. 이른바 지구촌 곳곳을 연결하는 강력한 힘은 단순한 기술과 상품이 아니라 문화라는 점이다.

 

특히 태권도는 단순한 투기 종목이 아니며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쉽게 빠져들기 쉬운 선정성, 파괴성, 폭력성과 거리가 먼 예절과 정신교육의 좋은 소재다.

 

이와 관련 태권도는 중국 우슈(武術) 일본 가라데와 비교시 청소년 수련생이 가장 많아  파워풀한 인플루언서 포지션을 차지한  K-POP과 콜라보할 경우 세계적인 무예 컬쳐(CU)대명사로 성장시킬 수 있다. 태권도의 스피드한 발차기. 손기술만을 단순 디지털에 옮기는 것이 아니라 세계적으로 부상한 BTS처럼 트렌디한 비쥬얼과 스피드와 스릴있는 태권도 기술과 무예가 갖고 있는 스토리텔링의 콜라보 효과를 노려야 한다.

 

이른바 디지털에 최적화된 새로운 형태의 태권도 콘텐츠 게임과 웹툰을 제작하여 지구촌 젊은이들에게 재미(fun)와 호기심(curiosity)을 자극시켜 태권도 문화융성에 든든한 팬클럽(생태계)을 만들어야 한다.

한편 종주국의 위상 유지와 글로벌 산업 체인의 영속성 보장을 위해서는 작가양성→콘텐트 질 향상→수익상승 선순환으로 이어지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선순화 구조를 태권도계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네이버 웹툰의 성공 비결이 '현지화'와 '창작자 육성'이라고 한 것처럼, 우리 태권도 경우도 문화콘텐츠화 와 병행하여 지도자 육성과 현지 전문가화라고 할 수 있다.  

 

때마침 향후 정부규제 입증 책임제 에 따라, 우리나라 대학이 해외에 캠퍼스를 설립하면 학과 정원 관계없이 개설. 증원 할 수 있게 되었다. 비교적 한국 선호도가 높은 영역은 이ㆍ미용, 헬스케어 외에 단연 태권도학과 라는 분석이다. 

 

국내 4년제 대학 30여개에 태권도 관련 학과가 설치되어 있어 태권도 전문 인력 양성도 문제가 없고 국기원과 세계태권도연맹 덕분에 비교적 글로벌 태권도 네트워크도 잘 구축되어 있다. 그러나 이러한 견고한 인프라 구축으로 인한 '태권도의 저변화'가 반드시 '태권도 문화 창달'로 이어진다고는 볼 수 없다. 

 

이러한 관점에서 지금까지는 지피지기(知彼知己) 슬로건 하에 국기원이 해외 정파사범을 통한 태권도 현지화와 보급화에  매진해 왔다면 이 시점에서는 태권도 정신의 보급화에 주력하면서 태권도  표준화 작업 및 콘텐츠화를 위해 자체적인 철저한 준비 후 현지화를 추구하는 지기지피(知己知彼)의 접근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다. 

 

태권도 글로벌화 와 태권도 문화 융성을 통해  태권도 산업 체인을 형성 시켜 차세대 먹거리로 만들어야 한다. 그 중심에 국기원의 존재 이유가 있다. 국기원은 태권도를  다음세대에 넘겨줄 소중한 스포츠문화유산으로 발전시키는 시대적  소명을 다해야 한다.

 

※무예신문에 실린 외부 필진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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