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많은 ‘전통무예백서’ 발간… 기존자료 짜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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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우 기자
기사입력 2019-09-01 [21:58]

 © 무예신문


최근 대한체육회의 관리 감독 하에 전통무예백서가 발간됐다. 책임 저자는 무예백서 발간사업 공모를 통해 선정된 경북대학교 황승헌 교수가 맡았다.

 

문제는 발간된 백서를 두고 다수의 무예단체와 무예계 일각에서 그 내용이 부실하다는 의견을 쏟아지는데 있다. 

 

이는 조사와 저술을 한 황 교수가 무예 전문가가 아니라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지적을 받는 대표적인 지점은 기존 백서의 자료를 짜깁기 한 것으로 보여진다는 점이다. 구체적으로는 단체 간의 정보나 사진이 바뀐 경우, 단체의 존폐 여부에 대한 착오, 기준 없는 종목 분류 등을 들 수 있다.

 

백서를 본 무예전문가들은 실질적인 조사 없이 백서가 만들어졌다고 보고 있다. 자문회의에 참석했던 나 모 교수 역시 자신이 했던 과거 연구나 조사에 비해 진일보 한 부분이 별로 안 보인다는 점을 지적했다.

 

공동 집필자나 자문위원으로 무예계 학자들도 참여했지만 제대로 된 검토를 했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크다. 아울러 전통무예진흥법을 시행하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지 않고 대한체육회에서 전통무예백서를 발간한 것에 대한 불만도 크다.

 

전통무예백서에 외래무예를 넣은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받고 있다. 세계무예백서도 아닌 전통무예백서에 외래무예가 들어 있는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는 견해가 많다.

 

무예체육 발전을 위해 소중하게 쓰여야 할 체육기금으로 만든 책자로 보기에는 그 수준이 조악하다는 평이 적지 않다.

 

물론 책자 발간에 필요한 자료 조사를 위한 예산이 부족했다는 것도 간과할 수 없는 문제점이긴 하다.

 

무예단체장들은 백서와 관련해 “자료들이 엉터리로 되어 있다. 협회들에게 전화 한통화만 했어도 알 수 있는 것들이다. 전통무예에 대한 애정과 고민의 흔적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그야말로 기금 낭비이다. 집필진들의 자기반성이 필요하다”고 비난했다.

 

결국, 백서 발간을 둘러싼 여러 목소리를 종합해보면, 전통무예백서는 문체부 주관 하에 전통무예 전문가가 철저한 조사를 바탕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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