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공무술은 군(軍)이 만든 무술이다”

공수부대 특공무술 심사과정 민간인 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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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묵 논설위원
기사입력 2019-04-11 [13:37]

▲사진은 단순 참조용으로 기사와 무관함 (무예신문)

 

4월 10일 오후 김포에 있는 한 공수여단에서 실시한 ‘특공무술 심사과정’을 참관했다. 특공무술 교본을 정리하는 과정에 무예도보통지의 권법과 특공무술 술기체계의 개념 정리에 대한 자문 요청을 받고 군부대를 방문했다.

 

특공무술 심사체계 전체를 민간에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남북이 대치한 상황에서 특공무술의 실전술기가 외부에 공개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기에 보안 차원에서 공개하지 않았다고 한다.

 

승단과정은 철저했다. 종목별 책임 심사관이 있고, 심사자는 코트별로 돌아가며 심사를 본다. 전체 종목별 심사를 마친 후, 심사관이 채점한 점수를 취합하여 승단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에 부정이 개입할 수 없다. 승단심사는 진급 고과점수에 반영되기 때문에 장교들도 예외 없이 심사를 보고 있었다. 인상적인 것은 퇴역을 앞 둔 원사들도 젊은 후배들과 똑같이 심사를 본다는 점이다.

 


전군 특공무술의 총책임자인 A원사는 “열외 없는 참여가 후배들에게 특공무술의 자존심을 세우는데 큰 귀감이 된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또한 A원사는 민간 특공무술 유단자도 입대하면 민간과 군의 술기 체계가 다르기 때문에 군에서 실시하는 승단체계를 처음부터 다시 검증받아야 한다고 했다.

 

심사는 1대1로 이뤄진다. 코트를 돌다가 실전격투코트에서 자유겨루기를 하면 체력이 고갈된다. 격투과정에서 부상자도 속출했다. 2011년부터 승단자 관리가 체계화되어 일 년에 1만 명의 승단자가 배출된다고 한다. 군은 이렇게 철저히 관리된 특공무술 단증이 사회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심사과정을 지켜 본 결과 특공무술은 국방무술로 민간의 특공무술과는 많이 달랐다. 국군의 날 행사에서 본 특공무술 시범과도 달랐다. 이에 대해 A원사는 시범용은 보여주기 위한 것이고, 실전술기는 살상술이기 때문에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A원사에 의하면 민간에서 지도하고 있는 특공무술은 같은 명칭을 사용하지만 군에서 사용하는 특공무술 체계가 아니다. 초창기 개발한 특공무술과 지금의 술기는 전혀 다르다고 한다. 특공무술은 군환경 변화에 따라 지속적으로 개발해왔다고 한다. 군은 국가차원에서 특공무술 교본을 만들어 기술체계를 정리함으로써 특공무술이 군이 개발한 무예임을 명확히 했다. 문화체육관광부에 군 입장을 밝힘으로써 민간 창시자 논란에 대해서도 종지부를 찍은 셈이 됐다.

 

A원사는 “특공무술이 국방무술로서의 위상을 지킬 수 있도록 민간단체가 적극 협조해주길 기대한다”며 특공무술은 군의 무술이라고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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