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를 위해 희생한 영령들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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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표 발행인
기사입력 2018-06-21 [19:56]

 © 무예신문 최종표 발행인
얼마 전 50대 국가 유공자가 고독사(孤獨死)한 사건이 있었다. 고인은 군 복무 당시 총기 사고로 인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다가 홀로 살던 원룸에서 한 달여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의 주도로 대전 국립현충원에 안장됐으나 우리를 씁쓸하게 하는 사건임에는 틀림없다.

6월은 호국의 달이다. 국권 침탈에 맞서 나라를 지키기 위해 온몸으로 항거했던 무인(武人)들을 비롯한 호국 영령들이 있었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우뚝 서 있는 것이다. 순국 영령들의 후손들은 당연히 국가로부터 충분한 예우를 받아야 마땅하다. 그러나 그들은 국가로부터 보호받지 못하고 가난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오직 국가와 민족을 위해 일신의 영달과 가족의 안위마저도 뒤로한 채 목숨을 바쳤던 이들의 후손들은 교육의 기회조차 놓치고 가난까지 대물림 받아 힘들게 생활하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오죽하면 ‘독립 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하고, 친일을 하면 3대가 흥한다’는 말이 회자 되겠는가.

지난해 한 언론사가 광복회원 6,830명 전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5.2%가 월 소득 200만 원 이하를 버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들 중 15.3%가 자살 충동을 경험했다고 한다. 그 이유는 역시 경제적 어려움 때문이었다. 또한 독립유공자 가운데 후손들이 확인되지 않아서 훈장을 전달하지 못하고 있는 건수가 5,616건이나 된다고 한다.

문재인 정부는 국가보훈처장을 장관급으로 격상시키고 국가를 위해 헌신한 분들을 잊지 않고 보답하겠다는 뜻을 100대 국정과제 중 하나로 선정한 바 있다. ‘따뜻한 보훈정책’이라는 새로운 가치를 내걸고 올해부터 국가유공자를 위한 정책이 강화되어 보상금과 예우금 지원이 확대됐다. 생존 애국지사에 대한 특별예우금이 50% 인상됐으며 생활이 어려운 독립유공자 자녀에 대한 생활지원금도 새롭게 만들어졌다. 그러나 아직도 부족함이 많다.

지난 현충일 추념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보훈은 국가를 위한 헌신에 대한 존경이다. 보훈은 이웃을 위한 희생이 가치 있는 삶이라는 것을 우리 모두의 가슴에 깊이 새겨주는 일이다. 그래서 보훈은 나라를 나라답게 만드는 기본으로 우리 정부는 모든 애국을 공경하는 마음으로 보훈을 더 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의 영혼까지도 끝까지 찾아서 편히 잠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국가의 당연한 책무이다.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친 호국 영령들을 기억하는 대한민국이 되어야 한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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