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올림픽 편중된 방송이 국격 떨어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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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표 발행인
기사입력 2018-02-20 [19:28]

▲ 무예신문 최종표 발행인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순항중이다. 이번 동계올림픽에는 92개국 2,925명이 참가했다. 대한민국은 현재 금3, 은2, 동2개를 획득한 상태다. 우리나라는 대회 성적 못지않게 중요한 과정을 거치고 있다.

북한과의 단일팀 구성과 개선 외교다. 여자 아이스하키에서 남북 단일팀을 결성했고 남북 선수들이 고른 출전 시간을 유지하면서 경기를 치르고 있다. 아울러 북한 예술단의 공연과 북측 태권도 시범단의 공연이 잇따르자 일각에서는 평양 올림픽이라는 말까지 나올 만큼 올림픽을 통한 북측과의 교류가 활발하다.

물론 우리 사회 내부에서는 올림픽을 둘러싼 남북 간의 대화와 교류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도 많다. 논란을 일으킨 김일성 가면 사건이나 과도한 의전 등은 스포츠 외교와 걸맞지 않다는 것이다. 남북 간의 정상회담을 요청하는 김정은의 친서를 그의 여동생인 김여정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달했지만 이 역시 핵 문제가 빠져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 석연치 않은 구석이 많다.

우리 정부는 좋은 것과 단지 최악을 면한 것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 경기 면에서는 각국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으로 올림픽 신기록이 속출하고 있어 개최국 국민들은 수준 높은 경기를 관람하는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왔던 쇼트트랙이나 스피드 스케이팅은 물론이거니와, 세계와의 실력 차이는 있지만 남북단일팀이 펼치는 여자아이스하키도 볼 만한 경기다. 아시아 최초로 스켈레톤에서 우승한 윤성빈의 금메달 역시 값지다. “설상 종목도 스켈레톤과 같은 지원만 있다면, 충분히 세계적수준의 성적을 거둘 수 있다”는 이용 감독의 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투자가 곧 성적으로 나온다는 스포츠의 진리를 일깨워주는 대목이다. 아직 대회는 한창이다. 우리나라의 메달 기대 종목과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종목들이 많이 남아있다. 각종 경기를 무탈하게 치르면서도 흥행에 만전을 기하는 홍보 전략도 필요해 보인다.

해외 언론은 미국과 북한과의 관계에 건조한 반응을 내놓는 반면 우리 언론은 남북관계의 칭찬에만 일색이다. 외교 분야에서는 공정한 보도가, 경기 면에서는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 또 한 가지 아쉬운 대목을 지적한다면 자국 선수 위주로 편성된 방송이다.

물론 우리 선수들이 출전하는 경기가 국민들의 관심이 높다. 이는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올림픽은 국제대회이다. 대회장소가 우리나라인 만큼 우리 선수들을 위해 외국 선수들이 들러리로 비춰지는 모습은 외교 등 여러 면에서도 도움이 안 된다. 앞으로 언제 다시 대한민국에서 열릴지 모르는 올림픽, 우리 선수 위주의 편중된 방송이 아닌 균형을 갖춘 공정한 보도가 필요하다. 이것이 국격을 높이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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