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흥 회장 “효율과 자율성으로 체육회 성장 이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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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우 기자
기사입력 2017-01-16 [18:44]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  ©무예신문

체육인과 체육단체들의 자율성 확보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를 통해 창의적인 정책이 펼쳐질 수 있다. 스포츠 행정 수립과 집행에 더 많은 체육인이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대한민국 체육의 향 후 100년을 위해 통합 과정에서 발생한 단체 간 반목을 빨리 치유해야 한다.

■ 통합체육회가 앞으로 해결하고, 정립할 과제에는 어떤 것이 있나.
⇒ 체육단체 통합을 빠른 속도로 추진하다 보니 부작용도 많이 발생했다. 상처도 입었지만, 체육단체 통합의 효과는 10년 이상 장기적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먼저 체육회 내부 조직과 운영 시스템을 안정시키겠다. 특히 정관과 하위 규정이 안 맞는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 규정 재정비를 통해 체육 단체와 일선 체육인들이 혼란이나 수고를 겪는 일을 대폭적으로 줄이겠다.

지역 체육회 및 종목별 지역 단체가 통합과정에서 시행착오를 겪은 것으로 안다. 이 때문에 아직까지 통합을 못한 단체도 많다. 시ㆍ도체육회와 소통하고 협력하여 빠른 시간 안에 원만한 통합이 이루어지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

체육회 직원들 간의 유기적인 협력도 통합의 완성을 위한 필수 요소이다. 큰 틀의 통합에 치중하다 보니 사전에 정리하지 못한 문제들이 있다. 직급 조정이나 인사 교류 등을 통해 불합리한 사항을 개선하고 통합의 효과를 극대화하겠다. 직원들과의 대화 채널은 상시 가동하고 있다. 임직원들과의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체육계와 대한체육회의 성장을 이루겠다.


■ 대한체육회의 2017년도 중점 추진사항은.
⇒ 첫째, 우리나라 체육인들이 자유롭게 소통하고 통합할 수 있는 기초를 만들고자 한다. 대한민국 체육이 국민의 신뢰를 얻고 발전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겠다.

둘째, 대한체육회를 비롯한 체육단체가 전문성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체육회의 자율적 운영을 위한 법적 기반을 확고히 하고, 재정 자립도를 높여 나갈 예정이다.

셋째, 평창동계올림픽은 우리나라에서 처음 개최되는 동계올림픽이다. 출전 사상 최고의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대표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에 온 힘을 쏟겠다.

넷째, 9월이면 진천선수촌 2단계 공사가 끝난다. 대표선수 훈련 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는 진천선수촌 시대를 열겠다.

다섯째, 생활체육과 엘리트체육이 선순환으로 융합하는 체육시스템을 구축하겠다. 학교체육, 생활체육, 엘리트체육의 연계 운영 프로그램을 제작, 보급할 계획이다. 유아, 청소년, 청년, 어르신의 생애주기(4단계)별 스포츠 활동을 확대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여섯째, ‘대한체육회 어젠다 2020’을 수립하여 강력하게 추진하겠다. 오는 2019년이면 대한체육회 창립 100주년이 된다. 우리나라 체육의 청사진을 마련하고, 새로운 대한민국 체육 100년을 시작하겠다.

■ 회장이 생각하는 체육회 운영 원칙은.
⇒ 먼저 대한체육회의 재정 자립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 이는 자율적인 운영의 기반이 된다. ‘정부 간섭에서 벗어난다’는 의미가 아니다. 정부의 정책기조 안에서 체육회가 자율성을 확보하겠다는 뜻이다.

올림픽헌장에 따른 자율성을 유지하기 위해 국가올림픽위원회(NOC)로서 이행해야 할 의무와 권리를 지켜 나가겠다. 체육단체 운영의 자율성을 침해할 소지가 있는 정관 및 제 규정의 개정도 추진 중이다. 아울러 보다 많은 체육인이 체육회의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구조를 만들고자 한다. 앞으로 체육회는 특정인이나 소수가 아닌 다수 체육인의 의견이 정책 입안에 반영되는 조직이 되어 갈 것이다.



■ 전통무예와 격기(格技) 종목의 회원단체 진입이 부진하다. 무예단체가 갖춰야 할 것은 무엇인가.
⇒ 먼저 체육회 가입ㆍ탈퇴규정에 따른 제4조(정회원단체의 가입요건), 제5조(준회원단체의 가입요건), 제6조(인정단체의 가입요건)의 가입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해당 종목에서 국내 유일 단체라는 대표성을 갖춰야한다. 동일 종목 단체 간의 통합은 물론 종목 정체성과 단체 운영의 투명성 입증도 필요하다.

자격을 확보한 단체에 한해 공정하고 객관적인 심사를 한다. 법과 원칙은 어디에나 적용되고, 지켜야 하는 것 아니겠는가.

■ 마지막으로 체육인들에게 하고 싶은 제언은.
⇒ 오는 2019년에 대한체육회 창립 100주년을 맞는다. 대한민국 스포츠의 지난 100년을 잘 마무리하고 새로운 100년을 열어 나가야 하는 출발점에 서 있는 대한체육회의 회장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우리나라 스포츠는 지난 2~3년간 큰 소용돌이를 겪었다. 정상적인 체육단체가 비리단체로 몰리기도 했고, 체육인의 의사를 무시한 통합 일정은 체육인들 간의 반목을 일으켰다. 이 과정에서 선의의 체육인들이 피해를 입은 경우도 있다. 우리나라 체육을 총괄하는 대한체육회장으로서 상처 입은 체육인들을 보듬어야 한다고 늘 생각한다.

우리나라 체육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는 체육인들 간의 소통과 통합이 절실하다. 나 역시 대한체육회장이기 이전에 체육단체, 체육인들의 대변자로서 일할 생각이다. 대한민국이 스포츠 선진국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모든 체육인이 화합하는데 앞장서겠다.

Profile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
기업가 출신으로 2000년 대한근대5종연맹 부회장직을 맡으며 체육계와 인연을 맺었다. 2004년 대한카누연맹, 2010년에는 대한수영연맹회장을 역임했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선수단장, 2012년 런던올림픽 선수단장으로 활약했고, 2013년부터 2016년까지 대한체육회 수석부회장을 지냈다. 2012년부터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신도회 회장을 역임하고 있으며, 2016년 10월, 제40대 대한체육회 회장으로 선출되어 통합체육회를 이끌고 있다. 진정성이 트레이드마크인 체육계 일꾼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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