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토너 에루페, 2020년까지 청양군 마크 달고 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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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임헌선 기자
기사입력 2016-06-23 [14:24]

▲ 무예신문


청양군(군수 이석화)은 지난 20일 군수실에서 세계적인 마라토너 윌슨 로야나에 에루페(28, 케냐, 한국명 오주한)와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에루페는 올해 3월까지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하지 못할 경우 계약이 해지될 수 있는 조건으로 지난해 6월 청양군에 입단해, 지난 4월 6일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특별귀화심사에서 안타깝게 귀화추천서 발급을 거부당함에 따라 청양군과의 계약이 해지될 상황에 처해 있었다.
그러나 이석화 청양군수 겸 체육회장은 청양군마크를 달고 지난해 10월 경주국제마라톤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올해 3월 20일 서울국제마라톤대회에서 2시간 5분 13초의 국내개최 최고기록을 세우며 우승하는 등 청양군을 세계에 알리는데 크게 기여한 점을 감안해 재계약하기로 결단을 내렸다.
계약조건은 최초 계약 연봉(한화 약 6천만원)보다 오른 6만달러(한화 약 7천만원)에 좋은 조건의 인센티브로 2020년까지 앞으로 4년간 청양군 소속으로 각종 대회에 출전하는 것으로 했다.
에루페는 계약서에 서명하면서 “대한민국과 청양군을 사랑한다”며 “리우올림픽에 간다면 메달을 딸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에루페의 대리인인 오창석 교수(백석대)는 “에루페의 귀화 추진을 두고 ‘1회성 올림픽 용’이라는 시선이 있었지만 이번 재계약으로 그런 불신은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오 교수는 이어 “에루페는 금년도 마라톤 최강국인 케냐에서 랭킹 3위다. 올림픽 대표로 선발될 수 있었지만 한국 특별귀화 신청, 소수민족 출신 등의 이유로 케냐육상경기연맹이 대표에서 제외시켰다”고 말했다.
또 “에루페는 케냐의 42개 부족 중 가장 못살고 천대 받는 트루카나 부족 출신”이라며 “그러다보니 주류에서 소외된 부분도 있어 여러 방면에서 불이익을 받았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석화 군수는 “에루페는 첫 출전 국제대회인 2011년 10월 경주국제마라톤대회부터 청양군 정산면 광생리에 캠프를 차려 우리와의 인연이 6년이나 되고, 오주한이라는 한국이름까지 지었다”며 “청양군은 에루페의 특별귀화를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며, 한국마라톤이 황영조, 이봉주가 뛰었던 중흥기를 다시 맞이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에루페는 21일 다시 케냐로 출국해 훈련에 돌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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