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사회의 태권도 교육열, 우리도 주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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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최종표
기사입력 2016-06-15 [19:03]

▲ 무예신문(발행인 최종표)
아무리 성공한 사람도 미국에서는 ‘Master’라는 존칭으로 불리지 않는다. 대통령도 이름과 ‘President’라는 직책으로 호칭되는 나라다. 이런 곳에서 극존칭을 받는 사람들이 있다. Master나 Sir로 불리는 무예사범들이다.

미국인들은 무예에 대한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무예를 지도하는 사범들을 존경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 무예 수련생들이 사범을 보면, 자세부터 달라진다. 이는 동양철학에 담겨있는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의 덕목을 중요시하기 때문이다. 서양철학의 근간인 지덕체 중심이 아니라, 인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인들은 무예 수련이 삶을 윤택하게 만든다고 믿는다. 그래서인지 미국의 부모들은 아이들을 무예도장에 많이 보낸다. 그중에서도 인기가 높은 종목이 ‘태권도’이다.

최근에 등장한 신종 무예들은 무예정신을 희석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그래도 무예 속에는 인성과 예(禮)가 존재한다는 점이 고려되어서인지, 태권도에 대한 수요는 줄지 않고 있다. 정확히 얘기하면, 태권도의 우월한 교육적 기능에 대한 호감과 선망이 미국인들에게 있는 것이다. 엄격하고 체계적인 훈련과 규칙을 통해 습득하는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의 인성은 개인과 사회를 올곧고 강인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다. 인성을 핵심 가치로 두지 않은 무예나 교육은 단순 기능에 머물 수밖에 없다. 인성 기반의 무예가 각광 받는 사회는 편법과 사이비가 발붙일 틈이 없다.

이러한 미국 사회의 변화를 그저 바라보기만 해서는 안 될 일이다. 우리도 자성할 필요가 있다. 급속한 산업화 과정을 거치면서 지덕체(智德體) 중심의 암기식 교육이 낳은 부작용을 돌이켜 봐야 한다. 좋은 교육을 받고서도 탈법이나 편법을 저지르는 여타의 사례들에서, 지식이 덕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이 없음을 보아왔다.

미국인들이 반한 것은 태권도의 기술이 아니다. 우리 민족의 혼이 담겨 있는 태권도를 통해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을 부각시킨 인성교육에 매료된 것이다. 아이들이 태권도를 수련하면서 예절과 절제를 배우고, 부모를 대하는 효심(孝心)이 커지며, 타인에 대한 배려를 비롯한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는 것에 미국의 부모들이 고무된 것이다. 미국 사회도 그러한 태권도의 순 기능을 반갑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이제 태권도의 종주국인 우리도, 지덕체에 집중하던 학습의 무게 추를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 위주의 교육 방식으로 옮겨야 한다. 배운 지식이 덕(德)으로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에 바탕을 둔 교육제도의 마련과 실행이 대한민국의 백년대계고, 희망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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