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를 사조직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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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생활체육총연맹 총재 윤재환
기사입력 2024-03-28 [17:21]

▲ 한국생활체육총연맹 총재 윤재환     ©무예신문

얼마 전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은 이사회를 개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사과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공개적으로 시작했으니 끝을 봐야 한다”며 대한민국의 체육을 이끄는 수장으로서 도를 넘는 발언까지도 서슴지 않았다. 총선을 눈앞에 두고 있는 시점에서 체육을 통해 자신의 힘을 과시하겠다는 의심마저 들게 하고 있다.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개막식 참가를 위해 방한한 국제올림픽위원회 토마스 바흐 위원장을 비롯한 체육인 1만 5,000여 명을 모아놓고, 대통령실 사회수석에게 문체부 감사 요청 서안을 전달했다. 윤 대통령과 소통한다는 뜻을 내비치며 세를 과시는 퍼포먼스를 보인 것이다. 그야말로 손님 앞에서 국가 망신을 보였다.

 

이뿐만 아니다. 이 회장은 국가스포츠정책위원회 출범식 때도 사퇴를 불사하며 보이콧을 선언했다. 당연직 위원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추천한 인사가 배제됐다는 이유이다. 이러한 과정을 보면 대한민국의 체육을 담당하는 기관인지 아니면 반정부시위 단체인지 의문점이 남는다.

 

대한체육회는 대한민국 체육발전과 체육인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준 공공기관이다. 체육인들을 앞세워 정치세력화 시키려는 행동을 보여서는 안 된다. 그동안 스포츠는 국민이 힘들 때마다 위로하고 자긍심을 심어주는 역할을 해왔다. 이기흥 회장은 대한체육회가 개인적인 사조직이 아니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3선을 노리는 정치적인 차원이라면 당장 멈춰야 한다.

 

지난 도쿄올림픽 때 역대 최저인 16위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본인의 무능함을 보였다. 그때 이미 자리에서 물러나야 함에도 불구하고 국민은 목소리를 내지 않았다. 지금은 그때를 반성하고 오로지 7월 파리올림픽을 위해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그러나 이 회장은 도리어 문체부와 싸움에 총력을 기울이며, 언론에 나와 파리올림픽 20위권을 운운하고 있다. 체육계 수장이라는 사람이 부끄럽지도 않은 모양이다. 그렇지 않아도 코로나19와 경기침체로 지쳐있는 국민에게 용기를 주기는커녕 김빠지는 소리나 하고 있으니 한국 체육의 앞날이 어둡기만 하다.

 

이 회장은 지금이라도 3선 포기에 대한 의견을 공식 발표하고 남은 임기 동안 체육발전과 체육인 복지향상을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 얼마 남지 않은 파리올림픽에서 체육 강국의 면모를 되찾고, 스포츠를 통해서 국민이 신바람 나도록 하는데 혼신을 다해야 할 것이다.

 

※무예신문에 실린 외부 필진의 칼럼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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