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스포츠영화이야기 ‘플레잉 포 킵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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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철 영화칼럼리스트
기사입력 2024-03-15 [11:30]

▲ 무예신문

 

영화 ‘플레잉 포 킵스(Playing for Keeps)’는 축구영화다. 아니 축구영화라기보다는 한 중년 남성의 고달픈 ‘축구 인생사’라고 하는 게 더 정확하다.

 

그의 이름은 조지 드라이어, 키 크고 잘생긴 매력 만점의 사나이다. 젊은 시절엔 잘 나가는 선수였고, 이후엔 코치, 그리고 방송국에선 스포츠 앵커로서 두각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에게는 초등학생의 어린 아들이 하나 있다.

 

다른 지역에서 활동 중이던 주인공은 이혼한 아내 스테이스와 아들 루이스가 그리워 고향으로 돌아간다. 그는 동네 아이들에게 열심히 축구를 가르친다. 물론 자신의 아들도 있다. 루이스는 오랜만에 보는 아빠가 반갑기는 해도 그리 달갑진 않다. 자기를 버린 것에 대한 반감이 아니겠나?

 

이 영화에서 대단한 성인팀들의 축구경기를 기대한다면 오산이다. 그가 아이들 축구를 지도하며 학부모들 앞에서 꼬마들 시합을 선보이는 게 전부이기 때문이다.

 

축구에 대한 미련을 버릴 수 없는 그는 한 지인이 연결해 준 방송국에서 축구해설가로서의 명성도 이어간다. 큰 부자(데니스 퀘이드 분)로부터 거액의 후원금도 들어온다. 매력이 넘치는 사나이에겐 남녀를 불문하고 사람들이 꼬이기 마련, 특히 중년의 학부형들이 노골적으로 그를 유혹한다.

 

그의 일거수일투족이 시험대에 오른다. 정력적 매력남인 그가 미녀들의 공세를 막아내기란 결코 쉽지 않은 건 당연지사 아니겠나? 그러나 손바닥만한 동네에서 뭔 비밀이 있겠나. 그는 상대를 무안하게 하지도, 또 무시하지도 않으면서 올바른 처세를 이어간다.

 

▲ 김주철 영화칼럼리스트한국방송인회 감사

그리고 전 부인과 아들과의 관계 회복을 위해 노심초사한다.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이랄까? 그는 결국 소원을 이룬다. 흐뭇한 해피앤딩이다.

 

그러면 주인공 역의 배우는 누구일까? 바로 영화 ‘300’(2012)으로 유명한 제라르 버틀러다. 그의 부인 스테이스 역은 제시카 비엘이 맡았다. 제시카 비엘은 배우 겸 가수인 저스틴 팀버레이크의 실제 아내다. 캐서린 제타 존스도 주인공을 유혹하는 여성 중 한 명으로 등장한다. 제타존스는 마이클 더글러스와 결혼했는데, 뮤지컬 영화 ‘시카고’(2002)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우마 서먼도 보인다. 그녀 역시 주인공 남자를 유혹하는 바람기 있는 여자 역을 연기했다.

 

영화 ‘플레잉 포 킵스’는 축구를 매개로 한 한 중년 남성의 가족사랑, 그리고 강한 의지를 잔잔하게 연출한 흥미 있는 스포츠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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