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숙 시인 ‘문은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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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예신문 편집부
기사입력 2024-02-07 [16:52]

▲ 무예신문

 

문은 길이다

 

문을 두드려본 사람은 안다

문 안에 있는 사람과 

문 밖에 있는 사람 사이에는 

강이 흐르고 있다는 것을

그 강을 사이에 두고 

사람들이 오가고 있다는 것을 

문 앞에서 

문이 열리기를

기다려본 사람은 안다

사람들도 

저마다의 문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문은 길이다. 

강이 흐르는 들고나는 길이다.

문은보고 있으면 

열리지 않는 않는다

길을 가다보면 만나는 문, 

그 끝에는 사람들이 모여 산다.

 

강민숙 시인

전북 부안 출생. 동국대 문예창작과 석사. 명지대 문예창작학과 박사학위. 1992년 등단, 아동문학상 허난설헌문학상, 매월당문학상, 서울문학상 수상.

시집 「노을 속에 당신을 묻고」, 「그대 바다에 섬으로 떠서」, 「꽃은 바람을 탓하지 않는다」, 「둥지는 없다」, 「채석강을 읽다」, 「녹두꽃은 지지 않는다」 외 10여 권의 저서.

전 「동강문학」 발행인 겸 주간, 도서출판 「생각이 크는 나무」 대표. 부안군 동학농민혁명 운영위원회 부위원장, 부안군 지역 경제발전 특별위원회 위원, 한국작가회 이사, 한국민족예술단체총연합 대변인, 아이클라 문예창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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