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 태권도 단순한 스포츠를 넘어 희망의 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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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우 기자
기사입력 2024-01-20 [13:55]

▲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 (무예신문)


대한민국 국기인 태권도는 2024년 현재 세계 213개국에서 어엿한 스포츠로 자리 잡고 있다. 위상만큼이나 본연의 역할 이상을 수행하며 지구촌에 희망을 주는 스포츠가 태권도이다. 세계태권도연맹이 펼치는 난민촌 지원 사업은 국제 평화라는 큰 가치에도 기여하고 있다. 태권도의 전 세계적인 사업을 집행하는 세계태권도연맹과 조정원 총재의 새해 일성(一聲)을 전한다.

 

■ 올해 가장 역점을 두는 사업은

⇒ 2024년에는 프랑스 파리에서 올림픽과 패럴림픽이 열린다. 뭐니 뭐니 해도 2개의 메가 이벤트가 가장 중점을 둬야 하는 부문이다. 특히 프랑스 파리는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처음 채택된 제103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가 열렸던 곳이라 의미가 남다르다.

 

또한, 올해는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지 30주년을 맞는 기념비적인 해이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처음 정식종목으로 출발한 태권도는 지난 24년간 혁신과 변화를 통해 올림픽 종목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해 왔다.

 

전자호구와 비디오 판독의 도입을 통해 판정의 공정성을 제고하고 득점방식과 경기방식, 경기장 규격의 변화를 통해 보다 박진감 있는 경기로 발전했다. 랭킹제도와 경기복의 개선 등으로 미디어 친화적인 종목으로 탈바꿈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올해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리는 올림픽과 장애인올림픽에서 태권도는 역대 가장 성공적인 경기로 전 세계 올림픽 관객과 시청자들을 맞을 것으로 자신한다.

 

■ 세계태권도연맹 현황은.

⇒ 태권도의 비약적인 발전이 불과 반세기 만에 이뤄진 것은 괄목할 만한 일이다. 세계 213개국에서 우렁찬 태권도의 기합 소리가 들리게 된 태권도의 위상에 대해 태권도인들 모두 자부심을 가져도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세계태권도연맹이 창립 50주년을 맞은 해였던 2023년에 태권도의 입지를 공인받은 뜻깊은 일이 많았다.

 

11월 15일 스위스 로잔의 올림픽박물관에는 올림픽 종목 중 열 번째로 태권도의 동상이 제막됐다. 올림픽을 상징하는 불꽃(Olympic Flame) 바로 옆에 자리 잡은 태권도 동상의 의미는 태권도의 위상에 대한 IOC의 인정이라고 생각한다.

 

제막식에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태권도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종목이자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매력적인 스포츠로 거듭났다”며 태권도를 높게 평가했다.

 

세계태권도연맹이 지난 2016년에 난민과 취약계층에 태권도를 보급하여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해 설립한 태권도박애재단(THF)은 IOC로부터 태권도를 통해 세계평화에 이바지한 공로로 올림픽컵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올림픽컵(Olympic Cup)은 근대 올림픽의 아버지인 피에르 쿠베르탱 남작이 1906년에제정했다. 아마추어 스포츠 보급 및 올림픽 발전에 공헌한 기관 또는 단체를 선정해 매년 한 차례만 수여하는 뜻깊은 상이다.

 

스포츠의 위상이 경기장에서만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스포츠를 통해 세계를 변화시키는 노력과 능력에 의해서도 결정되는 것임을 증명하는 의미 있는 수상이다.

 

 

■ 임기 중 이뤄낸 세계 태권도계의 변화와 혁신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

⇒ 한때 퇴출 위기를 맞기도 했던 태권도는 강도 높은 개혁과 변화, 국제스포츠계의 동향을 인지하고 변화에 대응함으로써 이제는 당당히 IOC가 인정하는 핵심 종목으로 자리 잡았다.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지 30주년을 맞는 기념비적인 올해에도 태권도는 현재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는 변화를 추구하고 혁신을 이어가고자 한다.

 

지난해 IOC에서 처음 개최한 ‘올림픽 E-Sports Week’에서 격투 종목으로는 유일하게 첫선을 보인 태권도는 가상 스포츠 분야에서 선도적인 위치에 있는 종목이기도 하다. 기술력과 저변을 더욱 확대해 가상 스포츠의 표준이 태권도가 되도록 할 예정이다.

 

태권도 경기 자체의 발전을 위해서도 AI를 활용한 득점 일관성의 향상, 혼성단체전의 올림픽 정식 세부종목 추진, 2028년 LA 올림픽을 대비한 경기개선위원회의 조기 가동 등에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 향후 계획.

⇒ 난민 아동 및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호프앤드림스 페스티벌(Hope and Dreams Festival)’에 올해는 더 많은 종목이 참여를 약속한 만큼 난민 스포츠 대축제로서의 성공적인 행사를 통해 전 세계 난민이 스포츠를 통해 삶을 변화시키도록 하는데 태권도가 앞장설 젓이다.

 


■ 태권도의 전 세계적인 위상 제고를 위한 노력.

⇒ 국제스포츠연맹으로서의 역사가 일천한 태권도가 올림픽 종목이 되기 위한 열망과 희망을 가지고, 30년 전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되지 않았다면 오늘날의 위상을 가지기 어려웠을 것이다. 향후 30년은 태권도가 희망의 스포츠, 희망의 아이콘이 되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다.

 

도쿄올림픽 태권도 경기를 취재한 뉴욕타임스의 한 기자는 “태권도가 가장 관용적이고 희망을 주는 스포츠”라고 했다.

 

태권도는 단순한 스포츠를 넘어 올림픽에서 좀처럼 메달 획득이 어려운 국가들에게는 메달 획득의 희망을, 스포츠의 문턱을 넘지 못할 제약을 가졌던 이들에게는 스포츠 참여의 희망을, 황량한 벌판 위에 세워진 난민캠프에서 태어나 국가 정체성도 가지지 못하는 삶을 시작한 난민 아동, 청소년들에게는 삶을 스스로 변화시킬 수 있다는 희망을 주고자 한다.

 

■ 태권도인들에게 전하는 새해 인사.

⇒ 태권도의 비약적인 성장과 발전은 늘 혁신과 변화를 지지하고 성원해 준 세계태권도연맹 국가협회들과 전 세계 태권도인들의 관심과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지면과 인터넷을 빌려 감사를 전한다. 2024년 갑진년, 전 세계 태권도 가족 여러분 모두에게 행운과 건강이 함께 하시고 청룡의 해를 맞아 모두가 비상하길 바란다.

 

Profile

- 前 경희대학교 총장

- 대한체육회 제33, 34대 부회장

- 세계태권도평화봉사재단 설립자 및 이사장

- 태권도박애재단 설립자 및 이사장

- 現 세계태권도연맹 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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