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경수 대한씨름협회장 “씨름의 화려한 부활, K씨름으로 날개 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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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우 기자
기사입력 2023-06-16 [16:58]

▲ 대한씨름협회 황경수 회장     ©무예신문

 

황경수라는 이름 석 자와 씨름을 떼어놓을 순 없다. 각종 씨름 대회가 인기를 구가하던 시절, 씨름 명장으로 불리며 씨름판을 호령했던 장본인이다. 그런 황경수 씨가 지금은 스포츠 행정가로 변신해 대한씨름협회 회장직을 맡고 있다. 씨름의 제2 전성기를 이끌고 있는 황경수 회장의 비전을 들어보자.

 

■ 선수, 지도자, 행정가 중 가장 적성에 맞는 분야는.

⇒ 내 인생이 씨름 그 자체이기 때문에 어떤 분야가 더 적성에 맞는다고 특정지어 말할 순 없을 것 같다. 선수 생활을 은퇴하고, 지금까지 씨름 발전이라는 염원과 사명감을 가지고 한길을 걸어왔다. 감독 때의 경기에 대한 치열함도 씨름에 대한 열정에 도움을 주고 있다.

 

선수로서, 지도자로서, 스포츠(씨름) 행정가로서 위치는 다르지만, 씨름을 대하는 자세는 항상 최선이었다고 자부한다. 살아오면서 나에게 씨름만큼 재미있고 적성에 맞는 스포츠는 없었다.

 

씨름관 건립 상황은.

⇒ 씨름관은 씨름전용경기장의 다른 말이다. 씨름관 건립이 올해 정부가 추진하는 K-씨름 진흥방안의 주요 추진과제인 만큼 문화체육관광부와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상설경기장과 체험관은 물론 아카이브 센터, 박물관 등 전시도 가능한 품격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해 씨름팬 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도 씨름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으로 부지 선정을 고려하고 있다. 씨름관(씨름전용경기장)이 하루빨리 완성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시급하고 중요한 씨름계 현안들은.

⇒ 내가 씨름 협회장 선거에 나서면서 내세웠던 공약 중 하나가 씨름관(씨름전용경기장) 건립이다. 공교롭게도 앞의 질문과 동일한 맥락의 답변이어서 의미가 중복될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가장 시급한 현안이 씨름관(씨름전용경기장) 건립이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씨름관은 경기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다. 훈련장과 전용 경기장, 체험장, 박물관 등이 들어갈 ‘씨름관’은 씨름의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를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부문이다. ‘씨름관’은 우리 씨름의 발전성과 중요성을 되새기면서 미래를 준비하는 큰 걸음이 될 것이다.

 

씨름관(씨름전용경기장) 건립과 아울러 프로 씨름 활성화와 선수 및 관계자의 복지, 처우 개선 등 굵직하고 중차대한 사안이 많다. 이러한 일들이 결코 흘려버릴 수 없는 사명이었기에 협회장에 출마했다. 현재는 대한씨름협회장으로서 많은 씨름인의 소망을 담아 씨름의 전성기를 다시 찾기 위해 모든 열정을 쏟아붓고 있다.

 

  © 무예신문


■ 프로를 비롯한 등록 선수 중심의 엘리트 씨름이 다시 인기를 끌려면.

⇒ 프로뿐만 아니라 전문체육(엘리트체육), 생활체육을 통틀어 씨름 자체의 전성기를 다시 만들어야 한다. 이전 질문에서도 언급한 부문이지만 올해 정부가 추진하는 K-씨름 진흥방안의 주요 추진 과제인 3개 추진과제를 실현해야 한다. 첫 번째 전통의 발굴과 현대적 재현, 두 번째 대회 혁신을 통한 매력 창출, 세 번째 국민 모두가 즐기는 씨름의 재건과 개발, 이 세 가지를 이뤄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 씨름계의 현안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과제들을 잘 추진하여 씨름이 전통문화를 대표하는 스포츠로서 확고히 자리 잡기를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는 선수 육성을 체계적으로 할 수 있도록 개선하고, 침체기에서 벗어나 젊은 세대와 미디어가 주목하는 인기 스포츠로서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다른 누구의 지원보다 자생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대한씨름협회는 민속씨름 진흥 사업의 하나인 ‘민속씨름 저변확대-찾아가는 전통씨름’이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국립민속박물관과 협업하여 어린이날, 단오, 추석 등 기념일과 명절에 씨름을 보급하고 있다. 또 여러 지역 축제 현장을 방문하여 일반인들이 씨름에 참여할 수 있는 체험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경기도교육청과는 초등학교 체육수업에 씨름을 다루어 전통씨름을 통해 우리나라 고유의 민속 문화를 알리는 일도 하고 있다. 씨름 영상 디지털아카이브 구축을 해나가고 있으며, 씨름의 재미를 알릴 수 있는 예능 프로그램 제작 지원 등을 통해 씨름에 대한 인식 변화 및 흥미 제고를 위해서도 배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생활체육 씨름 분야의 활성화 방안은.

⇒ 어느 분야(생활체육, 전문체육, 민속씨름)를 막론하고 씨름의 활성화는 전 분야에서 고루 발전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지도자와 선수들의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 좋은 기술을 지도자가 가르치고, 그 기술을 선수들이 익혀서 경기장에서 뛰어난 경기력으로 상품화했을 때 더욱 명확한 효과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공격적인 씨름으로 승부의 세계에 대한 짜릿한 쾌감을 현장감 있게 시청자들에게 전달하여 씨름의 인기를 올리고,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젊은 세대의 관심을 끄는 것이 모두가 씨름을 접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계기가 될 것이다.

 

또한, 대한씨름협회 민속씨름 진흥-민속씨름 저변확대 사업의 일환으로 씨름 도장 시범 운영 사업도 추진 중이다. 우선 서울에서 시범 운영 후 향후 지역별 도장 사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

 

■ 향후 계획은 어떻게 되나.

⇒ 오랜 시간을 씨름인으로 살아오면서 많은 수식어가 붙었다. 그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수식어는 ‘영원한 씨름인’이었다. 후대에 영원한 씨름인으로 기억이 된다면 더 바랄 나위가 없다. 어느 위치에 있든지 앞으로의 여생을 씨름에 공헌하는 것이 향후 계획이자 소원이다.

 

Profile

경남대학교 체육교육과 학사

현대코끼리, 청구씨름단 감독

국민생활체육 전국씨름연합회 부회장

경상북도 영양군 홍보대사

제43대 대한씨름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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