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덕 회장 “경기도태권도협회, 태권도와 태권도인 위해 존재할 것”

가 -가 +sns공유 더보기

조준우 기자
기사입력 2017-12-19 [16:18]

▲ 경기도태권도협회 김경덕 회장 © 무예신문

공약 이행과 개혁 정책, 두 마리 토끼를 잡느라 늘 바쁜 경기도태권도협회 김경덕 회장. 경기도태권도협회는 태권도 행정타운과 경태재단 운영, 회원 복지 체계화와 전임코치제 활성화 외에도 지도자 동승과 유상운송법 대응 등 할 일이 산적해 있다. 그 규모만큼이나 해 나갈 사업이 많은 김경덕 회장을 만났다.

■ 협회장 당선 후, 그간의 소회는.

⇒ 일년 반이라는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게 바쁜 시간을 보냈다. 회장에 당선된 이후 태권도계는 소란스러웠다. 지역 태권도협회 중 최대 규모인 경기도태권도협회 회장으로서 흔들리지 않고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려고 노력했다. 개혁적인 정책을 많이 실행했다. 특히 출마 시에 다짐했던 공약들을 이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내년 3월초 입주 예정인 행정타운 건립이 최대 현안 중 하나였다. 경기도 태권도 행정타운은 시ㆍ군 지부 관계자와 이사들이 원활하게 소통하는데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연금제도의 공정한 운영 역시 역점을 둔 사업이다. 현재는 83명이 수혜(受惠) 회원이다. 내년에는 혜택을 받는 회원이 8명 더 늘어난다. 원로들을 위한 복지 정책도 꾸준히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전국체전 2연패 달성은 우리 협회의 경기력을 증명하기에 충분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대회 성과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겠다.

회원자녀 해외 어학연수를 통한 꿈나무 육성 프로그램도 순조롭게 진행했다. 1차 20명이 금년 여름방학에 필리핀 카비테 대학에서 실시한 연수에 참가했다. 겨울방학 기간인 내년 1월중에도 어학연수(2차)를 계획하고 있다.

■ 태권도계 문제점과 해결책은.
⇒ 일부 지도자의 그릇된 행동 때문에 다수의 일선 도장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국기원과 대한민국태권도협회, 태권도진흥재단 등 태권도 단체들이 도장경영에 대한 원칙과 방향을 명확하게 제시해 줘야한다. 태권도의 정체성 확립과 발전을 위해서는 엄격한 심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게 내 소신이다. 즐기는 태권도도 좋지만, 태권도가 지켜야 할 본령이 있음을 지도자들은 명심해야 한다.

태권도는 단순한 스포츠 이상의 가치를 지니고 있고, 이를 정확히 전수해야 하는 것이 태권도 지도자들의 소명이다. 우수 선수의 배출도 투명하고 공정한 심사가 선행돼야 가능한 일이다. 2020년 도쿄 올림픽에 대한 준비 소홀도 지적하고 싶다. 대한민국태권도협회 상임부회장인 나에게도 막중한 책임이 있는 만큼 최고의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 태권도가 올림픽종목이면서 우리나라가 종주국인 유일한 스포츠인 만큼 범정부 차원의 지원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  경기도태권도협회 김경덕 회장  © 무예신문

■ 유상운송법과 지도자 동승법의 경과는.
⇒ 답보상태이다. 협심해서 노력한 태권도인들의 성원에 못 미치는 결과를 내고 있어 답답한 마음이다.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내 놓았다. 국회를 지속적으로 방문하여 수정, 보완을 요구하고 있지만, 한번 제정된 법을 바꾸기가 쉽지 않다.

약 6개월에 걸쳐 관련 홍보 영상물을 제작했다. 12월 중순부터 각 시ㆍ도ㆍ군ㆍ구별로 홍보 전략에 맞춰 배포, 상영할 예정이다. 홍보물에는 차량 안전사고 방지에 대한 내용도 충분히 담았다. 여야를 망라해서 도움을 주는 의원들이 적지 않다. 개선된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더욱 집중하겠다. 아직 유보 단계인 동승자법은 경찰청과 계속 협의 중에 있다. 현실과 입법 사이에서 현명한 접점을 찾는 게 쉽지 않은 만큼 여러 선후배 동료들의 고견과 지원이 절실하다.



■ 2018년도 추진 계획은.
첫 번째, 내년부터는 태권도 행정타운이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태권도계 최초로 3,000여㎡, 5층 규모의 건물을 매입해 리모델링한 건물에서 이사진과 각 시군 집행부가 원활한 소통을 하며 경기도 태권도 행정을 집행하게 된다. 물론 이곳은 경기도태권도인 모두에게 열린 공간이다. 업무 공간을 제외하고도 심사대상자의 훈련을 위한 체력 단련실과 경기도 태권도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전시실 등을 갖췄다. 태권도인들에게 유용하고 사랑받는 장소가 되도록 운영하겠다. 행정타운 앞 대로에는 태권도 옆차기 형상의 조형물을 설치할 예정이어서 자연스럽게 태권도 거리가 조성되도록 할 계획이다.

두 번째, 공제조합 설립이다. 회원 대상 손해보험 (대회 심사, 체육관 상해보험 등)과 여신 사업을 확대하여 수익을 창출할 것이다. 물품 공동구매를 시행해 소비 원가를 절감하는 방안도 실천에 옮길 예정이다. 이익금은 전액 회원 복지와 경기력 향상에 집행할 방침이다.

세 번째, 수련원을 건립 또는 매입해 태권도 전공 학생들의 수련 시설로 활용할 생각이다. 수련원은 세계 각국 태권도인과의 교류에도 유용한 역할을 해낼 것으로 여겨진다. 네 번째 경태재단을 통한 기부문화를 정착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저개발국에 용품보내기와 독거노인 등 소외계층에 대한 연탄보내기, 의료ㆍ약품지원 등을 지속적으로 해 나갈 예정이다.

다섯 번째 경기력 향상을 위해 전임코치제를 도입하고, 초ㆍ중ㆍ고 대학 간의 선수 연계, 선수들의 기량 및 체력에 대한 분석과 기술 연구에 매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체력인증제를 도입해 일선 관장들이 수련생의 체력을 측정, 증진해 줌으로써 태권도장의 유효성을 알리는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올해 태권도계는 세계선수권대회 개최와 같은 좋은 일도 많았고, 불미스러운 사건도 있었다. 다가오는 2018년, 그 간의 잘못된 관행과 실패를 딛고 도약하는 태권도계가 되었으면 한다. 그 중심에 대한민국 태권도와 태권도인을 위해 솔선수범하는 경기도태권도협회가 서겠다. 많은 지도와 격려를 바란다.

Profile
경기도태권도협회 김경덕 회장
경기도태권도협회 회장이며 대한민국태권도협회 상임부회장이다. 용문고, 경희대학교 태권도학과와 테크노경영대학원 스포츠외교학과를 졸업했다. 대한태권도협회 3급 사범지도자, 1급 심판원, 사회체육 지도자 자격을 비롯해 체육, 태권도 관련 자격증 대부분을 소지하고 있다. 26년간의 일선 태권도 지도자 경력이 있다. 경민대 태권도학과, 수원과학대 등에서 후학들을 교육했다. 양평경찰서 청소년 지도위원장, 수원지검 소년 선도위원, 법무부 범죄예방위원, 경기도교육청 청소년 지도위원 등 사회활동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엘리트 태권도와 생활체육 태권도 행정에 두루 능통한 태권도인이다. 국기원 연수원 운영위원과 9단 최고고단자회 사무총장직을 수행 중이다. 세계태권도기독선교연맹 부총재도 맡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법무부로부터 다수의 표창을 수훈했다.

조준우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최신기사

URL 복사
x

PC버전 맨위로 갱신

Copyright 무예신문. All rights reserved.